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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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이제는 남아공] 36. 잇따른 해외파 결장, 허정무호에는 오히려 약?

기사입력 2010.04.22 07:36 / 기사수정 2010.04.22 07:3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최근, 해외파들의 잇따른 결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마당에 잦은 결장이 실전 감각 키우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이청용(볼튼)을 제외하고 유럽파 전원이 결장했다. 박지성(맨유)은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 후보 명단에도 들지 않았으며, 최근 6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던 박주영(AS 모나코)도 리그 33라운드 릴전에 뛰지 않았다. 

기성용(셀틱)은 5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으며,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지난달 초 허벅지를 다친 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청용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한창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 후반, 교체되는 장면을 보여줬다.

저마다 소속팀의 내부적인 사정, 그리고 개인 컨디션에 따라 결장 횟수가 잦아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컨디션 난조 등 몸 관리가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이뤄져야 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축구대표팀에게는 약이 될 수도 있다. 빡빡한 경기 일정에 무리하게 경기에 뛰는 것보다 휴식을 활용한 적절한 몸 관리를 통해 본선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유럽파들은 지난해부터 빡빡하게 리그 및 기타 컵대회 일정을 소화해내면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박지성은 시즌 초반, 오른쪽 무릎에 물이 차오르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바 있었으며, 박주영 역시 허벅지 부상으로 한동안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재활 이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부상이 곧 대표팀 전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기에 이들의 결장은 오히려 허정무호에게는 득이 될 수 있다.

물론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장기간 결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큰 부상이 없음에도 팀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는 기성용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만큼 적절한 휴식과 출전이 병행돼 정상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허정무호 전력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파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 때문에 이렇게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월드컵 개막까지 52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잇따라 이어지는 해외파 선수들의 결장이 허정무호 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기성용ⓒ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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