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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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아내·로하 얼굴만 봐도 행복, 가정교육 잘 시켜"[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19.08.20 13:30 / 기사수정 2019.08.20 14: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시티 오브 엔젤’로 뮤지컬 배우로 복귀했다. 작가 스타인을 꾸준히 괴롭히는 영화 제작자 버디 피들러와 영화계의 대부 어윈 어빙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준하 이야기다. 그는 “정준하 아니야?라는 말을 들을까봐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무대에서만은 코미디언 정준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진지하게 몰입한단다. 

“어떻게 연기하는 게 정답일까 생각했어요. 노래할 때도 콧소리를 빼야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듯이 역할도 코믹한 부분을 빼야 하는데 빼면 재미가 없으니 고민이 많이 됐죠. 역할에 최대한 몰입해 스타인을 괴롭히려 하고 스타인이 뭘 하려고 할 때마다 사사건건 반대하고 야비하고 악독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어요. ‘나쁜 놈’이란 얘기가 들리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인데 몰입을 하다가도 풀어주는 부분에서는 재밌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초연이어서 내가 어떻게 만들어놓느냐에 따라 내가 잘해놓아야 이 작품이 앞으로 시즌2, 3까지 계속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님이 ‘헤어스프레이’ 초연 때가 제일 좋았다고 해준 적 있어요. 그래서 '시티 오브 엔질'도 초연이라는 것에 구미를 당기긴 했죠. 누굴 흉내 낼 필요도 없으니까요. ‘라디오스타’, ‘형제는 용감했다’, ‘스팸어랏’ 모두 성화가 먼저 했거든요. 이번엔 초연인 만큼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에요.”

공백기 후 용기를 내 ‘시티 오브 엔젤’ 무대에 섰단다. 한동안 방송에 뜸했던 그는 “‘무한도전’ 끝나고 쉴 때가 제일 마음이 편했다. 누가 뭐라 하지도 않고 마음 편하게 열심히 장사도 하고 전통주 공부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2010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주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고 한국 전통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저희 가게에서 사케는 안 팔고 전통주를 팔거든요. 엄청 공부해 1년에 6명을 뽑는 소믈리에 자격증 시험을 봤어요. 밤새워 공부한 게 처음이에요. 필기, 실기시험도 있고 블라인드테스트도 보거든요. 막걸리 15개, 증류수가 15개, 약주 15개 45개가 올라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블라인드 테스트에 나와요. 어디 양조장에서 나온 건지, 어느 지역인지, 밀도 농도 향 등을 다 맞혀야 해요. 6번째 호명됐는데 고생한 게 생각나 눈물이 나더라고요. 전통주 관련 프로그램도 조만간 해보려고 해요. 사케도 좋아하고 다이닝바도 해보긴 했지만 우리나라 술이 좋은 게 많아요. 막걸리만 거의 천개가 있죠.”

한국 전통술의 가치를 알리는 사람이 돼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전통주 얘기만 하면 흥분된다”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일본 축구 선수 나카타가 어릴 때부터 브라질에서 축구하고 유럽, 이탈리아에 하다 30살이 넘어 은퇴하고 일본에 왔는데 맛있는 사케를 처음 먹어본 거예요. 전국에 있는 양조장을 돌아다니면서 사케 홍보대사가 됐대요. 저도 우리나라에 너무 좋은 술이 많다는 걸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해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전통주 소믈리에라고 하면 처음엔 다들 웃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사람들 눈이 점점 커져요. 연예인들이 가게에 많이 오는데 최근에 슈퍼주니어 규현이가 내가 설명하는 것에 감동을 받았나보더라고요. 규현이도 어떻게 공부해야 하냐면서 관심을 많이 보였어요.”

전통주뿐만 아니라 가족 이야기를 할 때도 활짝 웃어 보였다. 정준하는 2012년 5월 10살 연하의 재일교포 승무원과 결혼, 이듬해 아들 로하를 얻었다. 

“아내가 (저에 대한) 안 좋은 댓글을 볼까봐 고민하는데 아내는 기사도 TV도 안 봐서 마음이 편해요. 아내는 로하 키우는데만 바빠요. 지금도 힘들고 불안하다가도 집에 들어가서 아내와 로하를 보면 제일 행복해요.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빠’ 이러는데 너무 감사해요. 로하 얼굴만 봐도 행복하죠. 로하가 7살인데 로하만 생각하면 너무 미치겠어요. 엄마가 가정교육을 잘 시켜서 어디서든 말썽을 안 부려요. 너무 밝게 자라줘 감사하요. 저 빼고 로하만 광고를 찍기도 했어요. (웃음) 저는 야구선수를 시키고 싶은데 현장에서 로하를 보면 얘가 정말 잘하는 걸 느껴요. BTS 공연을 몇 번 보고 춤을 똑같이 흉내 내고 집에서 BTS 노래만 들어요. 하하.”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샘컴퍼니, 정준하 인스타그램(milkmagazine)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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