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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 완벽 연기

기사입력 2010.04.17 20:14 / 기사수정 2010.04.17 20:1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올림픽체조경기장,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갈라쇼 프로그램으로 변형된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17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2회 공연에 출연한 김연아는 2부 공연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실수 없이 연기해 1만 여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김연아는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에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78.50점을 받았다. 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제임스 본드 메들리'는 이번 공연에 맞춰 몇 가지 요소가 변형됐다.

프로그램의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넨이션 점프 대신, 트리플 토룹 단독 점프로 대체했다. 또한,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를 트리플 살코로 바꿨고 더블 악셀 앞에 이나바우어를 추가했다.

자신의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의 퍼포먼스가 끝난 후, 김연아는 고혹적인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특유의 빠른 활주로 빙판을 가로 지은 김연아는 트리플 토룹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켰고 그 다음 과제인 트리플 살코도 깨끗하게 랜딩했다.

레이백 스핀의 회전력은 공식 대회와 비교해 전혀 무리가 없었다. 우아한 스파이럴를 시도한 김연아는 이나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을 시도했다. 1회 공연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전날 실수를 만회했다.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직선 스텝 연기가 시작되자 장내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강렬한 표정연기가 더해진 직선 스텝 연기와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이 끝나자 대부분의 관중은 기립박수로 김연아의 연기에 갈채를 보냈다.

자신도 만족한 듯, 환한 미소로 관중에게 답례한 김연아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타카브라'에 맞춰 '시건방 춤'도 선보였다.

정상급 스케이터들과 함께 2번째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공연을 치른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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