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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민VS김동진, 친정팀 상대 비수 꽂을까

기사입력 2010.04.17 12:26 / 기사수정 2010.04.17 12:2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난 4일,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린 직후, 서울은 2주 후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 안내를 통해 "김동진, 김치곤 선수가 경기하러 온다"는 멘트를 했다. 그만큼 서울이 여전히 이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제아무리 친정팀이라 해도 현재는 현재일 뿐이다. 친정팀을 딛고 이겨야 1위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는, 또는 뒤집을 수 있는 빅매치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1,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서울이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8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초반 판도를 좌우하고 있는 두 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1위 자리를 치고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양 팀은 '친정팀'에 사정이 밝은 선수를 적극 활용해 '필승 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현영민은 지난 2002년부터 7년간 울산에서 활약해 부동의 측면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그 덕에 지난해에는 울산 주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역시 서울 주장 출신인 김치곤과 1대1 맞트레이드로 서울로 이적해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덩달아 김치곤 역시 울산에서 새 둥지를 틀며, K-리거로서 전환점을 맞이한 계기가 됐다.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제 몫을 다하며 나란히 1,2위로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이들은 마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듯 운명적인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친정팀을 상대해) 조금 어색하지만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을 만큼 필드에서는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서울 출신인 측면 수비수, 김동진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서울에서 6년간 뛰다가 러시아 제니트에서 4년간 활약하고 울산에 온 김동진은 울산의 탄탄한 수비력을 이끌며 팀의 1위 등극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로 꼽힌다.

이미 서울 시절에도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며, 팬들에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는 김동진이 4년 만에 친정팀을 만나 비수를 꽂을 만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떻게 보면 두 측면 수비수이자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현영민과 김동진의 역량에 따라 양 팀의 희비도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1위 자리를 놓고 운명처럼 만난 이적생 선수들 간 대결에서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현영민, 김동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전현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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