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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비전] 09/10 NBA PO 프리뷰 (3) 동부 지구 上

기사입력 2010.04.17 03:47 / 기사수정 2010.04.17 03:47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농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09-2010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오는 18일(한국시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각각 서부 지구와 동부 지구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동부 지구 8위로 턱걸이 플레이오프행을 이룬 시카고 불스는 정규 시즌 마지막 세 경기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토론토 랩터스를 한 게임차로 제치고 시즌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올랜도 매직은 '빈세니티' 빈스 카터와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결합했고,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에서 절치부심해 더욱 강해졌다. 애틀란타 호크스 또한 3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전통적인 명문 보스턴 셀틱스는 시즌 내내 전력이 안정을 찾지 못하며 4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마이클 조던을 단장으로 내세우고 '명장' 래리 브라운 감독의 지도력을 등에 업은 샬럿 밥캐츠는 구단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 동부 지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리뷰 上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위, 61승 21패) vs. 시카고 불스 (8위, 41승 41패)

* 정규시즌 전적
11월 6일: 불스 86-85 캐벌리어스

12월 5일: 불스 87-101 캐벌리어스

3월 20일: 캐벌리어스 92-85 불스

4월 9일: 캐벌리어스 108-109 불스

(2승 2패, 동률)

서부와는 달리 동부 지구는 시드 배정을 받은 팀들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턱걸이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한 불스를 맞이하는 2년 연속 NBA 정규 시즌 1위 캐벌리어스 또한 예외는 아니다. 개인별 매치업을 비교해도 캐벌리어스는 포인트가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불스로선 2월 말에서 3월 중순까지 무려 10연패를 당한 탓에 한때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가 힘들어 보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 10승 4패를 거두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점에서 희망을 찾은 모습이다. 그들이 거둔 막판 10승 중에는 캐벌리어스, 밥캐츠, 셀틱스 등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도 포함 돼 있다.

불스는 지난 시즌에도 7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1라운드에서 셀틱스를 7차전까지 끌고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만큼 올 시즌에도 당시와 비슷한 파란을 노린다. 불스가 우승후보인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 위해선 올 시즌 평균 20.8득점 6도움의 빼어난 기록에 빛나는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의 눈부신 활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선 골밑 장악 능력과 하프코트 농구가 대세를 이루는 점을 감안할 때, 톱클래스 '빅맨'들이 줄지어 버티고 있는 캐벌리어스의 프론트코트진을 불스가 상대하기엔 상당한 무리가 따를 듯 하다. 캐벌리어스는 이번 1차전 경기에 맞춰 '우승제조기' 샤킬 오닐이 복귀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 앤더슨 바레장이 센터 포지션을 굳건히 지킨다.

게다가 캐벌리어스가 시즌 중반 영입한 파워포워드 앤트완 재미슨은 주무기인 3점포를 앞세워 가뜩이나 열세의 상황에서 캐벌리어스를 상대할 불스의 프론트코트진에 흠집을 낼 전망이다.

그리고 불스의 결정적인 약점은 2년 연속 정규시즌 MVP 수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에 대항할만한 자원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스몰포워드 루올 뎅의 긴 팔과 운동 신경을 십분 활용해 제임스 봉쇄를 시도하겠지만, 득점은 물론 패스, 리바운드 그리고 수비력까지 어느것 하나 빠질 게 없는 제임스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당해낼 여력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 불스 - 캐벌리어스 (18일 새벽 4시)

2차전: 불스 - 캐벌리어스 (20일 오전 9시)

3차전: 캐벌리어스 - 불스 (23일 오전 8시)

4차전: 캐벌리어스 - 불스 (26일 오전 4시 30분)

5~7차전: 미정

- 보스턴 셀틱스 (4위, 50승 32패) vs. 마이애미 히트 (5위, 47승 35패)

* 정규시즌 전적

11월 30일: 셀틱스 92-85 히트

1월 7일: 셀틱스 112-106 히트

2월 4일: 히트 102-107 셀틱스

(3승, 셀틱스 우세)

시즌 초반만 해도 우승후보로 꼽히던 셀틱스가 4위로 주저앉은 채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년여 동안 '빅 티켓' 케빈 가넷의 넘치는 에너지에 영감을 받아 팀 전체가 짠물 수비를 펼치던 셀틱스 농구의 저력이 점점 퇴색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닥 리버스 셀틱스 감독으로선 가넷은 물론 폴 피어스, 레이 알렌 등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도 걱정스럽다.

반면, 히트의 경우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즌 막바지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플레이오프에서 이변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게다가 '플래쉬' 드웨인 웨이드가 맹활약을 펼쳐 준다면 셀틱스가 아닌 그 누구도 히트의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쉽게 감당할 팀은 많지 않다. 또한, 히트는 3월을 시작으로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4패만을 기록하는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히트의 웨이드를 제외하면 선수들의 역량에서 셀틱스가 크게 앞선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단 셀틱스의 '젊은피'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는 올 시즌 무려 세 명의 올스타급 선수들과 함께 뛰었음에도 13.7점 9.8도움 2.3스틸을 기록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셀틱스는 웨이드에 맞서 피어스, 알렌 등을 활용해 대적할 수 있으나 히트는 웨이드를 제외하면 외곽에서 의지할만한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비록 전성기 시절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넷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이며 셀틱스의 정신적 지주다. 가넷 외에도 '빅 베이비' 글렌 데이비스를 비롯해 켄드릭 퍼킨스, 라시드 월러스 등이 버티고 있는 셀틱스의 프론트코트진은 '신예' 마이클 비즐리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인 저메인 오닐에게 부담스런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개인별 매치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히트로선 정규 시즌에서 경기당 94.2실점으로 NBA를 통털어 두 번째로 낮은 실점률을 기록한 팀의 수비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 히트 - 셀틱스 (18일 오전 9시)

2차전: 히트 - 셀틱스 (21일 오전 9시)

3차전: 셀틱스 - 히트 (24일 오전 8시)

4차전: 셀틱스 - 히트 (26일 새벽 2시)

5~7차전: 미정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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