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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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선을 넘는 녀석들' 비극적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첫방]

기사입력 2019.08.19 10:29 / 기사수정 2019.08.19 10:2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가 이번에는 서울 속에 감춰진 역사를 짚었다.

18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가 첫 선을 보였다. 첫 회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익숙한 서울을 탐구했다. 어두운 과거를 교훈 삼아 밝은 미래를 펼쳐보자는 의미에서다.

유병재, 설민석, 전현무, 유병재가 광화문 앞에 모였다.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영화 '박열'에서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았던 최희서도 함께했다. 이들은 경복궁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곤녕합으로 향했다. 명성황후가 침전으로 썼던 건물로, 명성황후시해사건이 일어난 장소다. 호사카 유지 교수도 등장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일본의 역사 교육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무리 중 친일 군인 3인방 이두황, 이진호, 우범선의 만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평양냉면을 먹으며 노래방 18번, 오케바리, 337박수, 왔다리 갔다리, 땡땡이 무늬, 잉꼬부부 등 일제 잔재도 돌아봤다. 러시아 공사관 앞에서 아관파천을 얘기한 후 을사늑약을 체결한 덕수궁 중명전을 방문했다. 설민석은 "을사오적 이완용이 나라를 팔고 받은 돈은 당시 돈으로 15만 엔, 지금의 가치로 30억이다. 재산은 아직도 환수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중명전 안엔 을사늑약의 현장이 실제 크기로 재현돼 있다. 이지용, 이근택, 이완용, 권중현, 박제순이 찬성했고, 반대한 민영기, 이하영, 한규설 중 한규설만 제외하고 친일로 변절했다. 멤버들은 을사늑약문을 직접 읽어보며 분노했다.

‘선을 넘는 녀석들’이 리턴즈로 돌아왔다. 앞서 시즌 1에서는 미국, 멕시코의 국경부터 요르단과 이스라엘, 또 스페인, 영국, 모로코, 포르투갈의 선을 건넌 바 있다. 시즌 2에서는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살펴봤다. 강화도, 제주도, 일본, 강원도 철원 DMZ,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휴전선까지 탐방했다.

이번에는 가장 먼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탐구했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온 서울 속에 감춰진 숨은 역사, 빛과 그림자를 통해 교훈을 얻고자 했다. 건국의 상징인 경복궁에서 일제 강점기 등 비극의 역사를 탐구했다. 세계사를 다룬 시즌 1, 남북한의 선을 담은 시즌 2와는 또 다른 의미를 전달했다.

교양과 예능을 접목한 듯, 재밌으면서도 유익하다는 점이 ‘선을 넘는 녀석들’의 장점이다. 역사를 다루지만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여행 거부 운동, 일본 불매 운동 등이 확산되는 시기인 만큼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의미 있었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설민석은 역시나 풍부한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줬다. 전현무와 유병재는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갔다. 일본에서 학교에 다녔지만 한국의 역사를 접하고 눈물을 흘렸다는 최희서를 비롯해 다음 방송에 출연할 배우 조진웅까지 의외의 출연진들의 섭외도 눈에 띄었다. 모두가 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모르고 지나치는 한국의 역사를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가 어떻게 담아낼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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