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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기 맹활약…현대캐피탈 벼랑 탈출

기사입력 2010.04.16 16:14 / 기사수정 2010.04.16 16:14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펼쳐친 '2009-2010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22점을 올린 주포 박철우의 맹활약과 승부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장영기의 플레이에 힘입어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3-1(25-20 22-25 25-21 25-20)로 제압하며 챔프전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을 놀라운 수비 집중력으로 승화하며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의 박철우는 22점을 기록했고, 장영기는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장영기는 공격 성공률 76.19%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3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이 범실을 무려 23개나 기록하며 완패를 당해야 했다.

1세트 초반 양 팀은 한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의 박철우는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쓰며 현대캐피탈의 우세를 이끌었고, 삼성화재의 가빈은 파워넘차는 오픈강타로 쫓아갔다. 하지만, 1세트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10-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가빈의 공격범실과 손재홍의 범실,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13-9로 달아났고, 16-13 상황에서 박철우가 가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가빈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조급한 나머지 2단 연결부분에서 매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양 팀은 2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삼성화재가 조금 더 힘을 냈다. 15-15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오픈공격과 박철우의 공격범실을 묶어 3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며 18-15로 달아났다. 막판, 현대캐피탈은 세터 송병일을 교체하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석진욱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며 2세트는 25-22로 삼성화재가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현대캐피탈은 주 특기인 블로킹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15-15로 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상대범실과 하경민의 연속 블로킹을 묶어 18-1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 20-18 에서는 박철우가 오픈공격과 블로킹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세트포인트상황에서 이선규의 속공이 성공하며 25-21로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따내며 앞서갔다.

4세트 현대캐피탈은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장영기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4-2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어 박철우의 오픈공격과 하경민의 블로킹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 경기와는 달리 현대캐피탈은 수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세트 중반 박철우가 박재한의 발을 밟으며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대신해서 나온 외국인 선수 헤르난데스가 가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박철우의 공백을 매웠다. 4세트 막판에 나온 후인정은 마지막 2점을 모두 책임지며 4세트도 현대캐피탈이 25-20으로 따내며 2승째를 따냈다.

양 팀은 17일(토) 다시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사진= 승리의 주역인 현대캐피탈의 장영기 = KOVO DB]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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