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00:02 / 기사수정 2010.07.13 22:42
[엑스포츠뉴스=원준호] 축구에서는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다면 이제 야구에서는 박찬호 선수가 세계적인 명문 클럽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게 되면서 다시금 대한민국 국민의 시선은 메이저리그(MLB)로 향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이번 기사에서는 뉴욕 양키스 구단을 직접 방문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야구장에 대한 생각을 써보려 한다.
양키스와 우리나라 야구장의 가장 큰 차이는 제도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야구장은 각 시에서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실례로 잠실구장과 목동구장은 서울시에서 소유를 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관리를 맡고 있다. 잠실구장의 경우에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1년에 40억 정도의 위탁료를 지불하고 경기장을 위탁받고 있다.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 히어로즈는 매 경기 사용료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경기장을 이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장 안에 있는 매점을 비롯한 상점들 또한 각 시와 계약을 맺는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을 시설관리공단이 가져가는 것이다. 구장 내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에서 컨세션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수익의 근원을 구단이 아닌 시설관리공단이 가져가면 구단은 적자를 낼 수밖에 없다.
이와 비슷하게 양키스 스타디움도 소유권은 뉴욕시가 가지고 있다. 그러나 뉴욕시는 양키스에게 뉴 양키스타디움을 건설해 주고 그 대가로 경기장에서 발생되는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 아무런 혜택도 구단에게 주지 않고 수익을 가져가는 우리나라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또한, 중계권에 관해 말하자면, KBO에서 중계권료를 일괄 관리하고 있으며 중계권료에 대한 수익분배는 KBO 내부 규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중계권도 구단의 입장에서 보면 큰 수익의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를 KBO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인기 없는 구단을 위한 수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구단차원에서는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80년 군사정권 시절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출범된 프로야구. 20여 년이 지난 오늘 우리나라의 야구는 세계정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프로야구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는 끝까지 존재할 것이다. 이제 약 20년 정도 온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길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관심을 두고 먼 미래를 바라보고 운영을 한다면 분명히 훗날에는 실력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MLB)와 같은 좋은 리그와 경기장을 갖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스팅!] 하루에도 몇 번씩 읽게 되는 다양한 스포츠뉴스. 그러나 그 많은 읽을거리 속에서 정작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앞으로 [스팅!]이라는 코너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된 지식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원준호, 최세진, 김현희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