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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 S4] The Predator, "에이스를 믿기에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10.04.14 18:59 / 기사수정 2010.04.14 18:5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 2010 S2의 16강 B조 경기에서 8강에 진출할 2팀이 가려졌다. 패자전으로 떨어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중견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의 연속 올킬 활약에 힘입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The Predator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를 함께 한 The Predator 팀. 좌측으로부터 The Goonies(김기용/밥),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정점남(정현우/잭-6) 선수

-8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정점남(정현우): 팀원들한테 너무 부끄럽다.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다.

구니스(김기용): 예선만큼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왔고, 예선에서는 결과에 만족했었는데 본선에서 생각보다 못해서 아쉽다.

잡다캐릭(김현진): 솔직히 8강은 올라갈 거라 생각은 했는데, 오늘 올킬도 하고 잘 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 (웃음)

-오늘 승부처나 고비가 되는 경기가 있었다면

정점남(정현우): 내 경우 매 순간이 고비였다. 먼저 스코어 상으로 2: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아 이긴다, 다음 상대 나와라!' 이런 생각을 하다가 어느 새 '아 내가 질 것 같다' 그런 상황까지 밀리게 되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기술을 내밀다 졌다. 세 경기 모두 2:0 스코어에서 3:2로 역전 당해서 많이 아쉬웠다.

-잡다캐릭 선수, 오늘 경기할 때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누구인가

잡다캐릭(김현진): 1경기에서 아뚱이랑 할 때는 무대적응이 안돼서 감이 안와서 힘들었다. 마지막 승자전에서는 근로돌이 형과 할 때 라스가 하단 중단이 너무 강해서 찍어서 막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 좀 힘들었다.

-라스의 하단 중단 이지선다를 막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잡다캐릭(김현진): 솔직히 많이 어려운데, 거리와 타이밍을 재서 찍어야 되는 경우가 많다.

-그밖의 선수들의 공격은 막는데 어려움이 없었는지

잡다캐릭(김현진): 연습한대로 긴장안하고 하니까 잘 막은 것 같다. 카즈야의 나락도 막았고,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아뚱 선수와의 경기에서 경기 외적인 부분이 작용했다고 하셨는데

잡다캐릭(김현진): 그 때는 바로 무대 올라가서 감도 안온 것 같았고, 솔직히 아뚱 선수와는 친하니까 약간 웃으면서 하기도 했고, 너무 긴장을 안했던 것 같다.

-잡다캐릭 선수는 시즌1 이후 오랜만에 테켄 크래쉬 본선에 올라왔고, 정점남 선수는 첫 출전인데 긴장이 되진 않았는가

정점남(정현우): 솔직히 긴장을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앞서 말한 것 같이 이기다 지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 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엔 우황청심환이라도 먹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잡다캐릭(김현진): 시즌3 때는 슈퍼스타를 만나서 떨어지긴 했지만, 플레이에 만족했었다. 이번에 오랜만에 텍크 올라왔는데, 텍크는 아직 떨린다. 무대에 올라가서 긴장을 많이 했고 실수를 할 것 같았는데, 잘돼서 올라갔고 플레이도 잘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구니스 선수도 오늘 경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구니스(김기용): 사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잘 못했던 것 같고, 아뚱 선수가 내가 어떤 것을 할 것인지 미리 예상해 잘 캐치한 것 같다. 그래서 진 것 같다.

-B조 조 편성에 대한 느낌과, 주의 깊게 보고 온 선수가 있다면

정점남(정현우): 아뚱 선수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아뚱 선수는 솔직히 배제하고 나락호프 선수를 대비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너무 아쉽게 졌다. 나락호프가 오늘 경기하는 걸 봐도,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이 강하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이 러브 파더', '어메이징' 팀은 어땠나

정점남(정현우): 아이 러브 파더 팀은, 솔직히 많이 상대해 봤던 아는 동생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 이길 수 있겠다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상엽이(엄마친구아들 선수)도 되게 잘했고 근로돌이 님도 잘하셨다. 그리고 어메이징 팀도 아쉽게 떨어지셨지만, 잘하셨다고 생각한다.

-팀 결성 계기는?

정점남(정현우): 팀을 구성하게 된 계기는 김현진 선수가 예전에 일산에서 혼자 게임하는 선수였는데, 재능과 인간성을 보고 Triple.V라는 철권 팀원으로 섭외하게 됐다. 그때부터 인연이 있었고, 사실 이번에는 김현진 선수에게 같이 좀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잡다캐릭(김현진): 원래 예전부터 Triple.V 배틀 팀 소속이었는데 현우 형(정점남 선수)이랑 가장 친하니까 일단 현우 형과 같이 나가기로 했고, 나머지 한 명을 찾다가 예전부터 인연이 있고 실력도 있는 구니스 형과 같이 팀을 만들게 됐다.

구니스(김기용):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별로 할 의향은 없었는데, 잡다캐릭이 며칠 내내 계속 따라다니면서 팀 좀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

-본인도 팀을 찾고 계신 건 아니었나

구니스(김기용): 사실 찾는 사람이 없었다면, 굳이 할 생각은 없었다.

-입대 전 마지막을 불태워보겠다는 그런 의지는 없었던 건가

구니스(김기용): 어떻게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일단 출전 한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는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슈퍼스타와의 예선 결승이 화재가 됐었는데(당시 팀명 Triple.V) 그때 얘기를 해주신다면

정점남(정현우): 우리는 Triple.V 팀으로 오세 선수, 김현진 선수, 그러고 내가 같이 나왔는데, 상대했던 선수가 말구, 썬칩, 상준 형(소용돌이 선수)이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그 때 백대쉬 횡신 하는 움직임을 파악하고 기술을 넣어 기회를 잡았는데, 당시 인대가 늘어날 만큼 손을 크게 다쳐서 콤보가 못나갔다. 그래서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놓쳤었다. 현진이가 굉장히 잘했는데, 너무 현진이한테 부담을 많이 준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하고 앞으로는 안 그래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팀 이름은 Triple.V가 아닌데?

정점남(정현우): 제일 중요한 건, 김기용(구니스) 선수가 Triple.V 팀원이 아니다. 원래 예선에는 '일개랩쟁이'라는 팀명으로 예선에 출전했었다.

-일개랩쟁이는 무슨 의미인지

정점남(정현우): 철권인들 사이에서 웃긴 얘기로 하는 건데, 오세 선수의 어떤 일화가 있는데 그와 관련된 이름이다.

-잡다캐릭 선수는 다양한 캐릭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하고 있는 캐릭터와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은 어떤 것인가

잡다캐릭(김현진): 딱히 주 캐릭터라고 할 만한 캐릭터는 없고, 항상 어떤 캐릭터를 시작하던 다 마음에 들고 잘 되는 편이다. 이번에 헤이하치로 나온 이유는 온게임넷 쪽 대회에서 헤이하치로 우승했기 때문에 우승한 캐릭터로 계속 나온 것이고, 캐릭터를 변경할지 여부는 이번 시즌까지 두고 볼 생각이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면 헤이하치, 브라이언, 아머킹, 데빌진 정도이다.

-헤이하치로 바꾼 이유와 헤이하치의 장점이라면?

잡다캐릭(김현진): 나는 게임을 하면서, 안전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데빌진 같은 경우 중단이건 하단이건 승부수를 한 번은 걸어야 되는데, 헤이하치는 승부를 안 걸어도 계속 압박을 할 수 있다. 또 초풍도 있으니까 딜레이 캐치도 잘할 수 있다 싶어서 헤이하치로 하게 됐다. 빠른 견제기에 초풍이 있어서 좀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잡다캐릭 선수는 절대방어로 유명한데, 가드의 비결은 무엇인가

잡다캐릭(김현진): 솔직히 내가 그렇게 가드를 잘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남들이 다들 잘한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아무래도 방어에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테켄 크래쉬 시즌1 때 부진했던 이유는?

잡다캐릭(김현진): 시즌1 때는 솔직히 게임을 많이 안했다. 그린 게임장에 친한 사람도 많이 없었고, 개인적으로도 좀 바빠서 게임을 많이 안하다가 아뚱 선수가 같이 나가자고 해서 갑자기 나가게 됐었다. 막상 대회 때 연습을 하나도 못했었고, 그래서 결과가 안 좋았던 것 같다.

-세계대회에서 일본 선수를 꺾고 우승했는데 그 때 기분과, 대회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잡다캐릭(김현진): 느낌은 어디나 다 똑같다. 긴장을 너무 하지도 안하지도 않고, 충실하게 기본기에 임하자 생각했다. 에피소드는 8강인가 4강에서 폴을 쓰는 선수와 게임을 했다. 그런데 서로 룰을 몰라서 몇 선승인줄을 모르고 했다. 서로 말도 안 통하니까, '3선승 아닌가' 해서 결국엔 3판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2선승이더라. 유우선수와도 처음에 먼저 2판을 하고 우승한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패자전에서 올라와서 경기를 더해야 했다.

-구니스 선수 미겔에서 밥으로 바꾸셨는데, 미겔보다 밥이 좋은 점이라면?

구니스(김기용): 예를 들어 밥이 기상 어퍼를 쓸 때 상단기를 이기는 판정이라던가, 거리두기, 또 횡이동 잡기 판정이 아주 좋다. 발동도 좋다. 이런 것들을 많이 쓰길 좋아하고, 사람들이 잘 맞아주더라. 그걸 맞추는 것도 재밌고, 또 상대방이 실수를 했을 때 그걸 노려서 쓰는 것도 재밌고, 그게 중점적인 이유이다.

-이번 시즌 눈여겨보는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정점남(정현우): 역시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무섭다. 처음 철권 시작했을 때부터 만난 박우정 선수라던가, 나의 습관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무섭다. 또 통발 선수도 그렇지만 제일 무서운 상대는 홀맨선수다.

-리저렉션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말인가

정점남(정현우): 무릎은 못하니까 안 무섭다. (웃음) 친해서 해본 농담이고, "무릎 님, 통발님, 홀맨님 다 무섭습니다."



-8강에서 스페셜리스트 팀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됐는데, 스페셜리스트 팀 상대로 자신이 있으신지

정점남(정현우): 언제나 자신은 넘친다. 대회 16강 올라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모든 선수가 무서운 건데, 단골 16강이고 우승경력까지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무서운 건 당연하지만 주눅 안 들고 열심히 하고 싶다.

-이번 시즌 목표는?

정점남(정현우): 목표는 우승이다! 잡다캐릭 덕에 우승 한 번 해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각오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정점남(정현우): 사실 나는 철권 실력도 부족하고, 유명한 선수는 아니다. 그런데 김현진 선수에 묻어서 올라갔다는 말을 안 듣도록 하고싶다. 16강 때 정말 긴장했는데, 8강 때는 긴장 안하고 본연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잡다캐릭(김현진): 저는 항상 신경 쓰는 게, 박현규 해설이나 다른 분들이 잘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약간 부담되기도 한다. 또 방송에 응원하러 오는 분들이 많다. 가령 격투게임 갤러리라던가, 많이 응원 와주셨는데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잘 하고 싶다.

구니스(김기용): 저는 우리 팀이 '잡다캐릭을 내세운 팀이다' 그런 얘기를 좀 듣긴 했는데, 그런 얘기를 듣지 않도록 나 스스로도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

-오늘 응원오신 분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정점남(정현우): 오늘 Triple.V 팀보다 격갤에서 더 많이 응원을 해줬다.

잡다캐릭(김현진): 평소 많이 이용하던 곳이었는데, 마침 격투 게임 커뮤니티가 생겼고 처음엔 눈팅(읽기)만 했었는데, 내 얘기도 많이 나와서 가게 됐다. 일반 커뮤니티와 다른 재미가 있는 곳이고, 이번에 응원도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8강과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각오 말씀 부탁드린다.

구니스(김기용): 저는 사실 8강에서 누구를 만나던 상관없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잡다캐릭(김현진): 솔직히 좀 무서운 팀이 많기는 한데, 오늘처럼 컨디션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정점남(정현우): 나는 오늘 같이 2:0에서 역전당하는 상황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잘할 수 있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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