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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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통일' 모비스…챔프전 4승2패 '함지훈 MVP'

기사입력 2010.04.11 16:45 / 기사수정 2010.04.11 16:4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모비스가 마침내 천하통일을 완성했다.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서 울산 모비스는 전주 KCC를 97-59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챔피언전까지 승리로 마무리하며 통합 우승을 달성한 모비스는 이로써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우뚝 섰다.

'토종 센터' 함지훈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69표 가운데 무려 63표를 독식해 챔프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1만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응원석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승부는 1쿼터에 다소 싱겁게 갈렸다. 경기 시작 직후 모비스는 강한 압박 수비를 앞세워 KCC를 무득점에 묶어 놓은 채 연속 10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KCC가 경기 시작 5분만에 추승균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리자 김효범은 연달아 두 개의 3점슛으로 받아쳐 모비스는 1쿼터 6분께 16-1까지 훌쩍 달아났다.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양동근의 노련한 게임 리딩은 이날 유난히 돋보였다.

1쿼터를 28-7로 리드한 모비스의 파상공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KCC 수비가 포스트로 몰린 상황에서 양동근의 외곽포 두 방이 거푸 터졌다. 양동근은 자신의 3점슛으로 41-17, 24점차가 되자 승리를 확신한다는 듯이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며 마음껏 기뻐했다.

허재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조커' 하승진을 1쿼터에 조기 투입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이마저도 별무소용이었다. 하승진은 불과 1분45초만에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다시 투입되지 않았다.

전반을 53-28로 앞선 모비스는 후반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거세게 KCC를 몰아붙였다. 반격할 기회조차 내주지 않겠다는 냉정함이 엿보였다. KCC는 강한 압박 수비로 최후의 저항을 시도했지만 3쿼터 5분께 박종천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35점차가 되자 그마저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전반에만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던스톤은 양팀 최다인 37점을 폭발시키며 시즌 마지막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양동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함지훈도 15득점과 함께 어시스트를 9개나 배달하는 수훈을 세웠다.

KCC는 전태풍이 22점을 올렸고, 테렌스 레더가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턴오버를 19개나 쏟아내며 자멸에 가까운 경기 내용을 보인 점이 뼈아팠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브라이언 던스톤, 양동근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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