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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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안현수 "4월에 모든 준비 마쳤는데…"

기사입력 2010.04.11 08:04 / 기사수정 2010.04.11 08:04

정재훈 기자

- 대표팀 선발전 연기에 '당황'…"선수들을 무시하는 처사"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오는 23일 예정되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현수와 이정수를 비롯한 선수들과 선수 가족들, 코치진들까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상황에서는 원만한 대회운영과 공정한 선수선발이 어렵다"며 23일 열리는 제25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10-2011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을 9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정수와 안현수 등 빙상연맹의 연기 방침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과 선수 가족들, 코치진들, 60여 명의 팬이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10일 오후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올림픽회관 앞에 모였다.

▲ 항의 서한을 제출하기 위해 올림픽회관을 찾은 이정수

항의 서한 전달을 위해 올림픽회관 앞을 찾은 이정수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림픽 때보다 심적 부담이 더 컸기 때문에 더 열심히 훈련했는데 갑작스런 연기 소식에 당황이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함께 올림픽회관 앞에 모인 60여 명의 팬에게 "올림픽 끝나고도 다시 한번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인터뷰 중인 안현수

안현수의 소속팀인 성남시청의 한 관계자는 "왜 유독 빙상 쪽에서만 이런 일이 발생하느냐. 선수들이 1년 내내 국가대표 선발전만 바라보고 열심히 훈련해왔는데 이런 발표는 선수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절차를 무시한 갑작스런 발표에 공황상태다"라며 빙상연맹의 선발전 연기결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씨 역시 올림픽회관에 찾아와 "현수는 명예회복을 위해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만반의 준비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2주를 남겨둔 상황에서의 갑작스런 연기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4월에 1차 선발전을 갖고 9월에 또 하면 되지 않느냐"면서 연기된 선발전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종별피겨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이라 대한빙상경기연맹 사무실에 관계자가 없어 항의서한 제출을 위해 모였던 사람들은 일부만 고양으로 이동하였고 나머지는 해산하였다.

'이정수 외압'과 관련하여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으며 진통을 겪고 있는 쇼트트랙계가 이번 선발전 연기 발표로 인하여 더욱 혼란 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대표 선발전 연기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등 온라인상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정수-안현수ⓒ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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