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K리그1 25라운드는 국가대표 수문장의 맞대결을 비롯해 떠오르는 강원, 친정팀 상대하는 김승대 등 볼거리 가득하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국가대표 수문장 간 자존심 대결, 울산 vs 대구
11일 19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대구의 경기는 김승규와 조현우의 K리그 첫 맞대결로 주목을 끈다.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선수는 K리그에서 아직까지 만난 적이 없다. 올해 7월 김승규가 K리그에 복귀하기 전까지 두 선수가 같은 리그에서 뛰었던 해는 2013년이 유일하다. 당시 울산은 김영광, 대구는 이양종이 각각 주전 골키퍼로 나섰기 때문에 김승규와 조현우가 만날 기회는 없었다. 24라운드 종료 현재 울산은 리그 1위(승점 54점), 대구는 리그 5위(승점 33점)를 달리고 있지만 양 팀의 현재 순위와 무관하게 두 골키퍼는 화려한 선방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올 시즌 공격포인트 1위 김보경(10골 6도움)과 2위 세징야(9골 6도움)의 중원 맞대결도 기대를 끈다. 홈 팀 울산이 지난 해 FA컵 결승전에서 대구에게 당한 통한의 패배를 설욕할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 팀 오브 라운드 - '병수볼' 강원의 힘은 어디까지인가
올 시즌 초반 순위표에서 강원은 10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한 계단씩 올라가기 시작한 순위는 7월 들어 어느새 4위가 됐다. 현재 승점 38점인 강원의 이번 라운드 상대팀은 3위 서울(승점 45점)이다. 승점 6점짜리 경기다. '병수볼'로 일컬어지는 강원의 축구는 '점유율'과 '패스'로 요약된다. 경기당 평균 볼 점유율 1위(31분 45초),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 및 성공률 1위(550회, 85%), 전방패스 횟수 1위(385회, 80%) 등 상대를 지배하는 강원식 공격 축구의 힘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양 측면을 담당하는 조재완과 김지현이 각각 8골씩을 넣고 있다. 1년이 넘는 재활을 끝내고 복귀한 미드필더 한국영의 중원 장악과 경기 조율능력도 탁월하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친정팀 포항을 상대하는 김승대(전북)
김승대는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영남대를 거쳐 2013년 포항에서 데뷔했다. 중국 연변에서 뛰었던 1년 반을 제외하고는 포항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올해 7월 이적시장 최고의 화제는 김승대의 전북 이적이었다.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게 된 김승대는 첫 경기인 서울전에서 보란듯이 골을 성공시키며 본인의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그랬던 김승대가 오는 11일 이적 후 한 달만에 다시 포항스틸야드를 찾는다. 고향팀인 포항을 상대팀으로 만나는 김승대의 심경은 복잡하겠지만, 그 동안 자신을 응원해왔던 포항팬들 앞에서도 변치않은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경기정보>
□ 8월 10일
경남 : 성남 (19:30 창원축구센터, JTBC3 FOX Sports)
제주 : 상주 (19:30 제주월드컵경기장)
수원 : 인천 (20:00 수원월드컵경기장, SPOTV+)
□ 8월 11일
울산 : 대구 (19:30 울산종합운동장, JTBC3 FOX Sports)
포항 : 전북 (20:00 포항스틸야드)
서울 : 강원 (20:00 서울월드컵경기장, SPO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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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