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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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 혐의' 최민수 3차 공판, 취재진 더위·식사 걱정하는 여유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8.09 15:50 / 기사수정 2019.08.09 15:0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최민수가 보복운전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최민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최민수는 보복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음을 거듭 밝히면서 당당함으로 일관했다. 

9일 오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형사 8단독 심리로 최민수의 특수협박과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에는 피해자를 비롯해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그리고 목격자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리고 최민수는 이날에도 아내 강주은과 동행했다. 

이날 3차 공판 진행에 앞서 최민수는 취재진과 짧게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최민수는 "국내외 여러가지로 어지러운 시기에 좋지 않은 모습으로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민수는 "오늘이 3번째 재판이다. 오늘로 일이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전 중에 일어나는 다툼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이런 사건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또 최민수는 더운 날씨에 자신 때문에 밖에서 고생하는 취재진을 향해 "땀을 너무 많이 흘린다" "더운데 안에서 기다리지 왜 밖에 있는 거냐" 등의 가벼운 인사를 건네는 등 여유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앞선 두 번의 공판을 통해 보복운전 혐의를 부인한 바 있는 최민수는 이날에도 "부인은 있는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할 때 부인이라고 한다. 나는 (보복운전 혐의)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피해자, 사건 담당 경찰관, 목격자의 증인 신문이 끝난 후 최민수는 "거짓말을 하고 잘못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밤에 잠을 못 자는 성격이다. 제가 고소인 차량을 쫓아간 이유는 사고 유발을 해놓고 그냥 가버렸기 때문에다. (고소인의 급정거로 인해) 동승자가 커피를 쏟아 일단 기분이 나빴고, 고소인이 비상등을 켜는 등 사과의 뜻을 보이지도 않았다. 제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쌍욕을 하고 협박을 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30년 넘게 배우생활을 했다.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다. 거기에 제가 하나하나 고소하거나 보복을 한다거나, 그런 것을 다 했다면..."이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욕을 한 부분은 인정을 했다. 

최민수는 "욕을 한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욕을 먹을 상황이면 욕을 먹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제가 당한 입장이었는데, 고소인이 굉장히 차갑고 냉소적으로 행동하더라. '당신 운전을 어떻게 이렇게 합니까'라고 했더니, 고소인으 '지금 나한테 당신이라고 했어?'라며 반말을 하더라. 그래서 나도 화가났고, 또 '블랙박스에 녹음되고 있으니까 언행 조심하라'는 말도 했다. 손가락 욕을 한 것이 맞고, 돌아서면서 '미쳤나, XX하네'라고 했다. 그런데 동승자가 '여기에서 일을 마무리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검사는 "피고인이 사과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에 피해자가 괴로워하고 있다. 또 피해자는 이런 피해를 당한 것 이외에도 언론 보도 등 2차 피해에 대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최민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구형 후 최민수는 "저는 대중에게 노출이 돼 있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다. 물의를 만들어 사과를 드린다. 이번 일이 보복운전, 모욕 등의 이야기로 프레임이 씌워졌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건 추돌에 대한 확인을 위한 것이지 보복운전이 아니다. 공인의 입장으로 억울한 상황에서 감내하고 감수해야 할 것이 많다. 그건 제가 지고 가야 할 나름의 빚이 아니겠나. 어떻게보면 사과하고 웃으면서 끝날 수 있는 문제인데 시간적·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낭비가 있었다는 것은 안타깝다"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3차 공판은 오저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시시 10분에 마무리됐다. 최민수는 법정을 나서면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아직 식사도 못 하셨겠다"면서 마지막까지 여유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모든 상황이 나 답지 않다"는 말을 남기며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최민수는 지난해 9월 17일 낮 12시 53분 경,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진로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피해 차량을 추월해 급제동하고 교통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최민수는 고소인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최민수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5월 29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도 "명백하게 논쟁을 다퉈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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