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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전멸하나?

기사입력 2010.04.09 11:31 / 기사수정 2010.04.09 11:31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강세를 보이며 국가 순위에서 정상에 올라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시즌 연속으로 4강에 세 팀을 배출할 정도로 절대적인 강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비롯하여 첼시가 16강전에서 인터 밀란에 2패를 당하며 탈락하는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활약이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8강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또한 그다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아스날은 바르셀로나를 맞이하여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누캄프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원맨쇼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1-4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웨인 루니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13분을 남기고 리베리올리치에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2차전에서는 깁슨의 선제골과 나니의 두 골에 힘입어 3-0까지 앞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비차 올리치아르옌 로벤이 두 골을 따라붙으며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하여 바이에른 뮌헨에 4강 티켓을 내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탈락으로 프리미어리그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한 팀도 올려놓지 못하게 되었다.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여 있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전망 또한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리버풀은 다니엘 아게르가 원정에서 골을 기록했으나, 상대팀인 벤피카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고전이 예상되며, 풀럼은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을 허용하며 1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리버풀과 풀럼의 상대인 벤피카와 볼프스부르크가 안정적인 전력으로 유로파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4강 진출팀을 한 팀도 올리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독주가 꺾임에 따라,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상위 라운드에서 특정 리그의 편중이 아닌, 여러 리그의 팀이 고르게 분포되며 팬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모인 이번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어느 팀이 우승컵을 들게 될지 향후의 대외컵 경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리오넬 메시-아르옌 로벤ⓒUEFA.COM]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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