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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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만세' 60년 내공 김영옥이 전하는 #연기의 길 #노역 #김수미 [종합]

기사입력 2019.08.02 16:09 / 기사수정 2019.08.02 16:09

김민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두시만세' 김영옥이 60년 연기 내공과 함께 솔직,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2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에는 배우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DJ 박준형은 "김영옥 선생님 하면 힙합, 할미넴, 욕이 생각난다. 어느새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김영옥은 "사실 아주 평범한 어머니, 할머니 역이 하고 싶다. 그런 역할이 표현하기도 좋지만 (욕쟁이 할머니 역이)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가문의 영광' 할 때 집사 역할 할머니를 했었는데 그런 역할이 타방송에서 또 기회가 올 것 같다. 그런 역할은 너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지 않았다면 그런 역할이 좋다는 걸 몰랐을 수도 있다. 결국 내 욕심으로 말하면 종횡무진 이쪽 저쪽 다 해보고 싶은거다"라며 희망사항을 밝혔다.

이에 박준형이 "결론은 비련의 여주인공, 이런 역할도 해보고 싶으신 거냐"고 말하자 김영옥은 "주인공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나한테 초점이 맞춰졌을 때 '어떻게 저 사람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때는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해야한다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 감독이 어떤 역할을 시킨 건 믿고 맡긴거다. 그걸 뛰어넘어야 더 좋은 역할이 들어온다"며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DJ 박준형은 "제가 다른 촬영장에서 선생님을 뵈면 임예진, 금보라 선배님들이 오셔서 선생님 옆에서 상담을 그렇게 많이 하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영옥은 "상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여자끼리 수다 떠는거다. '엄마, 이따가는 이거 먹자' 이런 얘기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DJ 박준형은 "정말 많은 배우분들의 어머니셨다"고 말하자 김영옥은 "신구, 이순재 씨도 아들이었다. 한진희, 노주현, 정보석은 아들 역할을 몇 번씩 했었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오빠들이었는데도 어머니 역할을 하셨던 거냐"고 의아해하자 "내가 예전부터 노역을 많이 한 것도 있지만 노역을 할만 한 여배우들이 별로 없었다. 그런 걸로 덕을 본 것도 있다. 미리 늙어서 지금에서야 그 나이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퀴즈를 맞히는 코너에서는 '김영옥과 같은 이름 때문에 활동 전에 바꾼 배우'에 대한 퀴즈가 출제됐다. 정답은 배우 김수미였고 김영옥은 "본명이 같아서 내 출연료가 김수미에게 갔던 적이 있다. 주민등록번호는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결국 다시 돌려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박준형은 "선생님께서 노역을 빨리하신 편이다. 그런데 김수미 씨도 젊은 나이에 일용 엄니를 하지 않으셨었냐"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영옥은 "그때 나도 물망에 올랐었다. 하지만 김수미가 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정말 획기적인 캐릭터가 나온거다. 김수미는 영민한 것뿐만 아니라 정말 모든 걸 뛰어넘는 연기자다. 까부는 것 같아도 속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이 있다"며 김수미를 극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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