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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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발판 함지훈', 모비스 짜릿한 역전승

기사입력 2010.03.31 21:28 / 기사수정 2010.03.31 21:28

임정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울산 모비스가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함지훈(26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챔피언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규리그 MVP다운 활약을 펼친 함지훈은 모비스 승리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1쿼터 초반 모비스의 강력한 프레스에 KCC는 다소 당황했고, 모비스는 초반 4분을 11-5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에 맞서 KCC는 매치업 존을 적절하게 섞어 수비에서 변화를 꾀했고, 전태풍과 임재현의 더블 가드 시스템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경기의 흐름을 대등하게 만들었다.
 
브라이언 던스톤은 테렌스 레더와의 승부에서 다소 주춤했고, 1쿼터 종료 3분12초를 남겨두고 파울 2개로 벤치로 밀려났다. 모비스는 애런 헤인즈가 다행히 던스톤의 공백을 잘 메웠지만 레더에게 1쿼터에만 12득점을 허용해 21-23으로 2점을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박빙의 승부를 계속 하던 경기는 6분을 남겨두고 KCC가 37-28로 달아나면서 큰 점수 차를 보였다.
 
종료 1분 50초 전 38-42로 모비스가 뒤진 상황에서 던스톤이 레더의 속공을 블락해 흐름이 모비스로 가는 듯했으나, 전태풍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해 흐름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 결국, 모비스는 38-47로 뒤진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모비스는 강병현의 과감한 돌파로 인한 바스켓 굿과 전태풍의 크로스오버 드리블에 이은 미들슛을 허용해 5분40초를 남겨두고 46-60으로 크게 뒤졌다.
 
여기에 헤인즈가 개인파울 4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적극적인 수비를 못했고, 모비스는 불안한 경기를 계속해 갔다. 정규시즌과 달리 수비 불안을 들어낸 모비스는 60-72로 3쿼터를 마쳤다.
 
경기의 흐름은 4쿼터 종료 7분을 남기고 바뀌기 시작했다. 박종천의 3점슛을 시작으로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속공이 더해졌다. 초반 부진하던 던스톤이 종료 5분을 남겨두고 득점과 오펜스 파울 유도를 잇달아 해냈고 모비스는 77-82로 바싹 추격했다.
 
함지훈은 이에 멈추지 않고 과감한 포스트업 공격으로 4점을 연속 득점했고, 김효범의 3점슛까지 더해져 모비스는 종료 1분 30초를을 남겨두고 마침내 86-86 동점을 만들었다.
 
함지훈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김효범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갔으나, 함지훈은 천금과 같은 리바운드를 잡아내 이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고, 심판의 휘슬과 함께 바스켓 카운트가 선언됐다.
추가 자유투까지 넣은 함지훈은 모비스를 89-86으로 이끌었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모비스 관중은 열렬한 환호로 답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KCC의 벤치 분위기는 어두워졌고, 종료 전 모비스는 박종천의 자유투까지 더해 91-8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3일 오후 3시 울산에서 열린다.

[사진 = 함지훈 (C) KBL 제공]


임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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