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딸에게 가수 꿈 강요하는 父, 분노→최종 우승 [엑's 리뷰]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딸에게 가수를 강요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분노를 자아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는 지상렬, 배구선수 김요한, 공원소녀 레나·앤, 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 중인 딸이 출연했다. 그녀는 등장하자마자 "너무 하기 싫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버지가 작은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계신다. 가수 분들이 펑크를 내면 제가 대신 나갔는데 일이 너무 커졌다"고 전했다.

사연 주인공의 본업은 옷 가게 판매직이라고. 그녀는 "새벽에 행사 전화가 온다"며 "새벽에 알바생들을 구해놓고, 제가 직접 준비해서 행사장으로 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MC 신동엽이 "아버지의 소속사를 홍보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냐. 35살인데 거절하면 되지 않냐"고 하자, 그녀는 "아버지가 막무가내다. 하기 싫다고 말하면 '자식 키워봣자 소용 없다'고 말씀하신다"고 답했다.

고민녀의 아버지는 딸의 고민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 꿈이 가수였는데 빛을 못 봤다. 한 살이라도 젊은 딸이 대를 이어서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가수로 성공을 못하면"이라고 운을 뗀뒤, "여자 인생은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 잘 가면 된다"라고 말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또한 아버지는 딸을 가수로 키우려다 10억 원 가까이 되는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딸은 "그래서 안하고 싶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출연한 동생은 "아버지의 마음과 누나의 마음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사연 주인공은 재차 "적당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꿈을 제가 대신 이루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말하며 울었지만, 아버지는 "다른 부탁은 다 들어주겠지만 가수를 포기한다는 이야기는 들어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출연진들의 설득에도 아버지의 의견은 단호했다. 심지어 그는 "그냥 딸이 가수하게 놔둬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날 해당 사연은 160표를 얻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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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