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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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명장면 셋, 세종의 말이 남긴 묵직한 울림

기사입력 2019.07.26 14:19 / 기사수정 2019.07.26 14:2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명장면 3를 공개했다.

#1. “왜인들에겐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신물이 될 수도 있다” 신하들의 원성에도 왜인들로부터 대장경 원판을 지키는 세종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글 창제의 과정 속 여러 가지 설 중 하나의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는 세종과 한글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탰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며 잊을 수 없는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첫 번째 명장면은 팔만대장경 원판을 달라는 일본 승려들의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세종(송강호 분)과 신하들의 모습이다. 승려들로 구성된 일본사신단은 조선은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팔만대장경 원판을 달라며 농성을 시작한다. 신하들은 대장경 원판을 주고 돌려보낼 것을 건의하지만 굳은 신념으로 대장경 원판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세종’의 모습은 흔들림 없는 현명한 군주의 모습을 엿보게 만든다. 

#2. “사람의 말소리가 아무리 많다 한들, 밤하늘의 별 보다 많겠느냐” 무조건 간단하고 쉬운 새 문자를 위해, 문자의 수를 정하는 세종

두 번째 명장면은 우리말의 소리들을 자음과 모음으로 분류한 후, 좀 더 간단하고 쉬운 문자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세종의 모습이다. 세종과 뜻을 함께 한 대군들, 스님들은 우리말의 모든 소리들을 자음 28개, 모음 13개, 총 39개로 분류했다. 하지만 세종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벅찬 백성들이 쉽게 쓰고 읽기엔 너무 많은 숫자라 생각했다. 이에 그는 “모래알보다 더 많은 별들을 천문도에선 단 스물여덟 개의 별자리로 압축하여 하늘의 질서를 포착했다. 사람의 말소리가 아무리 많다 한들, 밤하늘의 별 보다 많겠느냐”라는 말과 함께 새 문자의 수를 줄이고자 했다. 이는 무엇보다도 백성을 생각했던 세종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3. “책 내용을 너희 유자들의 언어로 정리하라”
백성들에게 한글을 배포하기 위해 유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세종

마지막 명장면은 모든 백성이 문자를 읽고 쓰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세종이 정인지(최덕문)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이다. 이는 ‘세종’이 당시 지식을 독점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권력 또한 독점하고자 했던 유신들을 설득하고자 손을 내밀게 된 것.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은 세종은 자신의 업적임에도 불구하고, 유신들의 업적으로 돌림으로써 백성들에게 한글을 배포하고자 했던 애민정신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든다. 또한 이 장면은 각자가 생각하는 진리의 차이로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나랏말싸미'는 절찬 상영 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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