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29R] 바르샤-레알, 살얼음판 승점 쌓기 돌입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주중 경기에서 보란 듯이 승점 3점을 챙기며 팽팽한 선두 경쟁을 이어간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승점 3점 쌓기에 도전한다.

28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두 팀은 승점 71점으로 동률인 상황이다. 웬만해선 엘 클라시코 더비 맞대결 말곤 패할 기미가 안 보이기에 더비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누가 더 승점을 많이 쌓아 놓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승부로 3점이 아닌 1점 추가에 그치는 것도 우승 레이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오는 주말 승점 3점에 먼저 도전하는 팀은 바르셀로나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오는 28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오노 에스타디에서 마요르카와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최근 리오넬 메시의 물오른 골 감각으로 3연승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내친걸음 4연승에 성공하겠단 각오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장소가 좋지 못하다. ‘홈’요르카라 불리는 마요르카를 상대로 바르셀로나는 원정 경기를 펼쳐야 한다. 마요르카가 지난달 21일 세비야에 패해 홈 무패는 깨졌지만 올 시즌 홈 성적이 무려 12승 1패다. 최근 원정 성적이 들쭉날쭉한 바르셀로나로썬 좋지 않은 소식이다.

여기에 바르셀로나가 최근 마요르카 원정 2연속 무승도 걸린다. 물론 지난 시즌 37라운드는 리그 우승을 확정 지어 오이에르 올라자발, 샤비 토레스 등 유스 선수가 뛰었다지만,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는 마요르카에 1-2로 패했다. 작년 3월 원정 경기 역시 후반 35분 메시의 동점골과 호세 마누엘 핀토 골키퍼의 페널티 킥 선방이 없었다면 두 골차 이상으로 패했을 경기였다.

이처럼 쉽지 않은 마요르카 원정을 앞둔 바르셀로나지만, 물오른 메시가 있기에 든든해 보인다. 또한, 부상이던 샤비 에르난데스가 마요르카전에 복귀하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 오사수나전에서 골 맛을 봐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이 한층 배가 된 느낌이다. 따라서 마요르카전은 화끈한 화력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하루 뒤인 29일 새벽 4시 홈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를 불러들여 유럽 무대완 달리 라 리가에선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할 생각이다.

아틀레티코와의 경기가 마드리드 더비지만, 최근 상대전적을 생각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999년 아틀레티코의 공격수였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에 2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한 이후 10년간 아틀레티코에 지지 않고 있다. 최근 15경기 상대전적이 10승 5무인 점만 봐도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에 얼마나 강한지 굳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28라운드에서 또 하나 관심이 가는 경기는 비야레알과 세비야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두 팀 모두 감독이 경질되는 등 예전만 못하지만, 강호로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09/10 스페인 라 리가 29라운드 경기 일정(한국시각)

28일(일)

02:00 말라가 - 테네리페 (에스타디오 라 로사레다)

04:00 마요르카 - 바르셀로나 (오노 에스타디)

06:00 레알 사라고사 - 발렌시아 (라 로마레다)

29일(월)

00:00 데포르티보 - 헤타페 (리아소르)

00:00 에스파뇰 - 스포르팅 히혼 (코르네야 엘 프라트)

00:00 오사수나 - 알메리아 (레이노 데 나바라)

00:00 세레스 - 바야돌리드 (차핀)

02:00 비야레알 - 세비야 (엘 마드리갈)

04:00 레알 마드리드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