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새롭게 합류한 의사 양재진과 배우 김윤정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멤버들이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재진은 취미에 대해 "영화 보고 미드 보는 거 좋아한다. 운동은 진짜 안 하다가 요즘에는 재활 개념으로 살려고 PT 받는다.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는다"라며 설명했고, 최민용은 "재진이 형님을 평상시에 TV로 뵐 때 '저분은 독신주의자인가' 이런 느낌을 간혹 받았다"라며 궁금해했다.
양재진은 "아니다. 결혼을 너무 강요하거나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회가 싫고 그게 옳은 게 아니기 때문에 결혼이 꼭 필요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더니 '쟤는 결혼을 싫어하는구나'라고 오해하는 거다"라며 해명했다.
이어 양재진은 "혼자 태어나서 살다가 혼자 죽는 게 사람인데 결혼을 한다고 하는 게 그 사람의 삶의 패러다임 쉬프팅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궁금하거나 관심이 있을 때 물어보는 건 '왜 너는 결혼을 선택했어'라고 물어봐야 한다. '너는 왜 결혼을 안 해'라고 물어보는 건 굉장히 잘못된 거다. 가정을 꾸리겠다고 결심한 사람의 그 이유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가 중요하다. 국가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 혼자 사는 걸 자꾸 불편하게 만든다"라며 가치관을 밝혔다.
이에 최민용은 "말이 너무 빠르다. 저는 독신주의자예요?' 이걸 물어봤다"라며 만류했고, 양재진은 "'아닙니다'라고 하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 않냐. 사람은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기혼을 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근데 이게 갑자기 결혼 안 한 애들이 툭툭 튀어나오니까 '우리하고 왜 다르지' 하면서 배타한다"라며 덧붙였다.
더 나아가 양재진은 "우리 나라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비혼이라는 말이 나온 게 5~6년 밖에 안 된다. 10년, 15년만 지나면 독신주의, 비혼주의라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거나 '당신 왜 결혼 안 했어'라고 물어보는 게 무례한 질문이 될 거라고 본다"라며 예측했다.
또 최성국은 "한 명은 있을 줄 알았다. 출연자 중에 독신주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라며 의아해했고, 강수진은 "(김)국진 오빠가 독신주의자였다"라며 밝혔다. 최성국은 "우리 중에 제일 먼저 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광규는 "도균 형이 의외였다. 누가 봐도 좀 독신주의자였다"라며 맞장구쳤다.
뿐만 아니라 구본승은 "(김)윤정 씨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어떠냐"라며 질문했고, 김윤정은 "전 독신 아니다. 좋은 사람 있으면 하고 싶다"라며 못 박았다.
특히 김윤정은 "열 몇 살 때부터 시작해서 20대까지 너무 바쁘게 살았다. 수학 여행을 가 본 적도 없고 MT를 가 본 적도 없다. 순차적으로 내려오는 것에 대해서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닥이 아니었다. '괜찮다'라고 느낀 순간 더 밑이 있더라"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윤정은 "'너 원래 일은 안 해?'라고 질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혼자서 '이제 이 일은 안 하는 구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난 한 번도 (연예계) 일에 대해 그만둔 적이 없다. 때를 기다리는 것뿐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속상한 적도 있었다"라며 덧붙였다.
최민용 역시 "나도 10년 동안 방송 일을 안 했다. '왜 연기 안 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안 시켜줘요'라고 했다. 우리는 기회를 줘야지 하는 사람들이지 않냐"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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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