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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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상진 이글스, 비상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0.03.24 08:55 / 기사수정 2010.03.24 08:55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인턴기자] 극기상진(克己常進).

지난 시즌 충격의 꼴찌를 경험한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내건 캐치프라이즈다. 자신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은 사자성어이다. 이 말처럼 한화 이글스는 한대화 신임감독 체제 아래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과연 이글스가 날개를 펴고 비상할 수 있을지 이번 시즌 한화의 포인트를 살펴보자.

지난 시즌 부진의 이유는?

지난 시즌 한화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초반 팀의 중심타자였던 김태균이 두산전 최승환과 충돌로 부상을 당하며 전열을 이탈하더니 클락을 방출하고 야심 차게 데려온 디아즈는 시즌 중반도 가지 못하고 퇴출당했다.

타선에서 문제가 생기자 투수진에서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투수진에서는 류현진만이 제 몫을 해주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부진을 거듭하며 한때 시즌 중반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2연패에 빠지기도 하였다. 한화로써는 부상 악령에 울었던 지난 시즌이었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김태완

지난 시즌 최하위인 한화에서 제 몫을 해주었던 선수는 이범호와 김태완이었다.

이범호는 김태균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사이 0.284의 높은 타율과 25개의 홈런으로 한화의 타선을 책임졌고, 김태완은 이범호의 뒤를 이어 0.289에 홈런 23개를 기록하며 메마른 한화의 타선에 단비를 내리게 해주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범호는 FA 자격으로 일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떠났다. 부상에서 돌아와 활약하던 김태균 역시 일본의 지바 롯데 말린스로 이적했다. 2008년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었던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떠나버렸다. 이에 자연스럽게 한화의 4번 타자는 김태완으로 넘어갔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김태완은 부상 여파로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김태완은 자신감이 넘친다. 김태완은 인터뷰에서 "팀이 4강에 들 수 있도록 개막전 때까지 몸을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말하며 개막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화의 새로운 4번 타자 김태완이 한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 독수리의 마운드를 책임진다

지난 시즌 무너진 한화의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해준 선수는 단연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인 13승(12패)을 챙기며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2008년에 비해 공의 구위가 위력적이지 못하며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 평균자책점도 시즌 가운데 가장 높은 3.57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류현진은 다르다. 바로 스트라이크 존 때문이다. 코너워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에게 새롭게 바뀐 스트라이크 존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책임은 막중해졌다. 과연 류현진이 이글스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적생, 이글스를 이끌어라

이번 시즌 한화는 한대화 신임 감독 체제로 바뀐 후 대대적인 팀 리빌딩에 들어갔다. 두산에서 방출된 내야수 정원석을 데려왔고 두산의 내야수 이대수를 조규수와 트레이드 했다. 시범경기 중에는 넥센의 마일영을 마정길과 맞트레이드했다.

지난 스프링 캠프에서 한대화 감독은 이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도 이적생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정원석은 시범경기 타율 0.367(30타수 11안타)로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내내 선발 2루수로 출장해 올 시즌 한화 내야를 책임질 이목을 끌었다.

한화로써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이번 시즌 이글스의 비상을 좌우할 듯하다.

[사진 =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 한대화 감독 ⓒ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반재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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