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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사의 영웅' 故 남광현 선수께 보내는 편지

기사입력 2010.03.20 13:44 / 기사수정 2010.03.20 13:44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인턴기자] 지난 18일 우리는 남광현이라는 한 명의 핸드볼 스타를 잃었다.

故 남광현 선수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끌었고, 2003년 핸드볼 큰잔치 베스트 골키퍼상을 받은 스타 선수였다.

그러나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간암으로 투병하던 중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그를 떠나보내며 코로사의 팬이자 故 남광현 선수의 팬이었던 한 사람의 편지를 올릴까 한다. 

- 영웅님께 드리는 편지 -

안녕하세요 영웅님.

영웅님을 안지 어느덧 일 년이 되었습니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영웅님은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때론 옆집 삼촌처럼 때론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처럼 영웅님은 선수이기 이전에 제게 감동을 주는 정신적 지주셨습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도, 어려운 팀 사정에도, 당신은 묵묵히 운동에만 전념하며 고통을 이겨내셨습니다.

영웅님의 몸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항상 건강할 것만 같았던 영웅님이셨는데……하지만 영웅님은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저희를 다독이셨습니다.

"금방 나아서 코로사 우승시켜야지!"

그것이 영웅님의 마지막 말씀이셨습니다. 그 뒤로 병이 깊어져 힘들어하시다 끝내는 고통 없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광현님! 하고 외치면 뒤돌아서서 인사해 주실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영웅님을 불러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네요.

영웅님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나 봅니다. 영웅님 비록 빨리 헤어졌지만, 당신은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계십니다.

이제 편안히 쉬세요, 코로사와 가족들을 지켜봐 주세요.

저희도 남광현이란 위대한 선수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0년 3월 20일

광현님의 철없는 팬 러브티 올림

[사진 = 故 남광현 선수 (c) 남광현 선수 미니홈피]



반재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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