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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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 무적함대의 중심으로 떠오른 사비 알론소

기사입력 2010.03.17 11:13 / 기사수정 2010.03.17 11:13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최근 스페인 국가대표의 숨은 공로자라 한다면 사비 알론소를 들 수 있다.

유로2008 사비와 세나에 밀려 벤치에서 시작하던 사비 알론소는 어떻게 스페인의 중심 선수가 된 것일까?


 
세나의 노쇠화

비야레알의 라리가 준우승을 이끌던 마르쿠스 세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세나의 존재로 인해 바라하와 구티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으며 사비 알론소와 데 라 레드는 벤치에서 세나의 모습을 지켜보는 백업 선수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세나의 존재로 인해 루이스 아라고네스 당시 스페인 감독은 중원에 사비와 세나만을 위치시키고도 스페인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상대를 압도했으며 결국엔 스페인을 유럽의 왕좌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유로2008 이후 세나에게 급격한 체력, 기력 하락이 보이면서 더 이상 세나에게 수비와 함께 공격전개까지 바라기 힘들어지면서 자연히 사비 알론소의 기용이 잦아진다. 세나는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수비만 전념하는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에서의 사비 에르난데스는 공격진을 연결해주는 패서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알론소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롱패스로 경기의 양상을 전환시키는 것과 함께 하프라인 지역에서의 연결고리 역할 뿐만 아니라 전면에 틈이 생길 경우 공격을 위해 전진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스페인에 있어 사비 알론소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원 톱 전술의 사용

페르난도 토레스는 다비드 비야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렸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된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스페인 특유의 축구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세나의 노쇠화로 중앙에 세 명의 미드필더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원 톱 전술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양 측면을 맡을 이니에스타와 실바는 공격을 이끄는 능력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매우 좋은 미드필더이기에 공격력 문제는 없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사비 알론소는 최후방에서 넓은 시야와 함께 경기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맡고 있는 반면에,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는 경기의 조율뿐만 아니라 기회가 될 경우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사비 알론소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양쪽 모두에게 필요한 선수라는 점은 변함없다.

사비 알론소의 힘으로 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사비 알론소의 힘으로 꿈에도 그리던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의 행보를 주목하자.

[사진=소속팀에서 '전천후 미드필더'로 소개된 사비 알론소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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