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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셰트 불참, 한층 치열해진 피겨 '2인자 경쟁'

기사입력 2010.03.16 14:52 / 기사수정 2010.03.16 14: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달에 개최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갑작스런 모친상을 당한 조애니 로셰트(24, 캐나다)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로셰트는 16일(한국시간) 어머니의 사망에 대한 충격으로 인해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셰트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모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로셰트가 대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간의 '2인자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타도 김연아'를 외치며 전 국민의 기대를 받고 올림픽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김연아와의 현격한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3점 차이로 패했다. 한동안 충격에 젖어있었던 아사다는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에서 5위와 8위에 오른 안도 미키(23, 일본)와 스즈키 아키코(25, 일본)도 메달 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가장 주목할 선수 중 한 명은 미라이 나가수(17, 미국)다. 17세의 나이에 밴쿠버 올림픽 4위에 오른 나가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촉망받던 유망주인 나가수는 지난해 여름부터 '피겨의 거장'인 프랭크 캐롤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급상승했다.



나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없는 깨끗한 연기를 펼치며 126.39의 점수를 받았다. 특히, TES(기술요소) 점수는 김연아(78.30점) 다음으로 높은 65.83점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핀을 구사하는 나가수는 약점이었던 점프도 한층 발전했다.

그리고 올림픽에 출전한 유럽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6위에 오른 라우라 레피스토(22, 핀란드)도 주목해야 할 스케이터다. 현 세계랭킹 2위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3, 이탈리아)가 추락하는 사이, 유럽 선수들 중 새로운 강자로 레피스토가 급부상하고 있다. 레피스토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187.97점의 점수를 기록했다.

안정된 점프와 매력 있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레피스토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010 전미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레이첼 플랫(17, 미국)도 호시탐탐 메달권을 노리고 있다.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는 플랫은 밴쿠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이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트리플 플립이 다운그레이드를 받고 말았다.

하지만, 이 점프를 성공시키고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에 이은 더블 토룹 + 더블 룹 콤비네이션을 모두 성공시킨다면 플랫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

김연아가 압도적인 고지에 올라있는 현재, 일본 스케이터 3명과 최고의 다크호스인 미라이 나가수, 그리고 레피스토와 플랫의 치열한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 =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미라이 나가수 (C) 아이스네트워크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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