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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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프리뷰] 발렌시아

기사입력 2007.08.14 09:13 / 기사수정 2007.08.14 09:13

김명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찾은 발렌시아, 올 시즌은 우승?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이끌던 프리메라리가의 2강 체제를 무너뜨린 대표적인 클럽으로는 발렌시아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가 꼽힌다. 2000년대 초반 두 팀은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스페인의 신흥강호로 떠올랐다.

발렌시아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 왔고, 이제는 어느덧 라 리가를 대표하는 클럽이자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노리다가 결국 4위를 차지한 지난 시즌도 그랬고, 다가오는 2007/08 시즌도 그들의 위치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찾아라

발렌시아는 올 여름 빅클럽에 비해서 비교적 적은 이적료를 사용하며 공격수와 수비수 영입에 집중했다. 202cm의 장신 포워드 니콜라 지기치를 영입하는데 216억 원을 들였고, 수비수 알렉시스의 이적료로 76억 원을 지불했다. 엘게라, 힐데브란트, 마타 등은 모두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특히 지기치와 아리스멘디의 영입으로 비야에게 집중되다시피 했던 의존도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음 시즌 선보일 지기치-비야 라인은 전형적인 빅&스몰 투톱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더불어 유망주 알렉시스를 영입하며 아얄라의 빈자리를 메웠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이반 엘게라 역시 영입해 수비와 미드필더 보강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조각, 중앙 미드필더 영입이 남았다. 미드필드 싸움이 치열한 라 리가에서는 특히 중앙 미드필더가 그 어느 포지션보다도 중요하다. 다만 발렌시아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의 나이는 알벨다가 30세(1977년생), 바라하가 32세(1975년생)인 까닭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의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애타게 찾고 있는 공격 전개 능력뿐만 아니라 수비력도 좋은 중앙미드필더를 찾기란 좀처럼 쉬워 보이지 않는다.

예상 포메이션 : 4-4-2

전술적인 변화를 요하는 선수의 영입이 없었던 까닭에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4-4-2와는 크게 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여러 포지션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한 니콜라 지기치는 우선 모리엔테스보다 선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불어 좌측 윙의 경우 지난 시즌 비센테의 공백을 잊을 만큼 맹활약해준 다비드 실바와 비센테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중원은 바라하-알벨다가 굳게 지킬 전망이다. 더불어 중앙 수비라인은 경험이 풍부한 엘게라와 스페인의 미래 센터백 라울 알비올과 알렉시스가 나누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4-2-3-1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비드 실바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경기 조율을 맡기는 전술이다. 다만 이 경우 스트라이커 한 자리를 두고 비야, 지기치, 모리엔테스, 아리스멘디 등이 경쟁을 펼쳐야 하는 까닭에 스트라이커들의 부상 등 불가피한 경우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상순위 :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지난 2006/07시즌 발렌시아는 그 전 시즌에 비해 승리는 1승이 더 많았지만, 반대로 패배는 5패가 더 많았다. 전체경기 중 3분의 1에 가까운 열 두 번이나 패배의 쓴맛을 본 것이다. 발렌시아가 원하는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패배는 허용해서는 안 됨은 물론이다.

아울러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이 적었다는 부분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가장 큰 변수다. 탄탄한 조직력은 플러스가 됐다고 하더라도, 지난 시즌과 별 다른 차이가 없는 발렌시아의 전술은 그대로 노출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공격전개는 물론, 새롭게 구성될 가능성이 있는 수비라인에 대한 확실한 준비도 필요하다.

그들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리그 우승의 재탈환일 것이고, 아울러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넘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더욱 그들로써는 전 시즌 4위라는 성적에 분명히 실망스러울 것이다. 만만치 않은 보강을 통해 전력을 강화시킨 중상위권 클럽들이 계속해서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2007/08시즌, 중상위권들의 끈질긴 추격을 뒤로 하고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과연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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