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절대그이' 여진구와 방민아가 서로에게 진짜 사랑을 알려주며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 그이' 최종회에서는 영구(제로나인, 여진구 분)가 남긴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엄다다(방민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구는 엄다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단 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마왕준(홍종현)은 엄다다를 위해 모든 걸 말해주었다. 이를 들은 엄다다는 영구에게 가버리라고 화를 냈지만, 이내 자신의 곁에 있어 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엄다다의 곁에 남은 영구. 하지만 남보원(최성원)은 영구에게 남은 시간이 하루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엄다다를 위해 모든 힘을 쥐어짜고 있는 거라고.
그날 밤 엄다다는 "영구야"라고 부른 후 "내가 부르면 언제든 네가 대답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두 사람은 원래 같이 가기로 계획했던 소풍을 떠났다. 달리기 후 엄다다는 심장이 뛰고 있단 사실을 말하며 "너도, 나도 살아있어. 그러니까 우리 살아있는 동안 많이 웃고 행복해지자"라고 했다.
웨딩 사진을 남기고 집에 돌아가려던 두 사람. 하지만 영구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음을 깨달았다. 그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엄다다는 우산을 사 온다며 떠났다. 영구는 끝까지 곁에 있겠단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독백했다.
영구는 "혹여 나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진대도 자책하지 마. 너와 함께했던 추억 전부 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되니까. 로봇인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니까. 늘 지켜봐 주고, 믿어줘서 고마웠어. 행복했어"라며 "안녕. 내 여자친구"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고, 뒤늦게 온 엄다다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해. 내 남자친구"라고 말했다.
3년 후, 엄다다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영구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싶었지만, 점점 희미해져 가는 기억에 자책하기도. 그러던 중 마왕준은 엄다다에게 함께 헐리웃에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엄다다는 한국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다고 거절했다.
마왕준이 떠나고 엄다다는 용기를 내어 영구의 방에 들어갔다. 보고 싶어서 못 견딜까봐 그동안 잠가두었던 영구의 방. 그 안엔 두 사람의 사진과 영구의 편지가 있었다. '여자친구와의 모든 추억들은 내가 간직하고 갈게. 여자친구는 모두 잊어도 좋으니까 이 사진 한 장만 간직해줄래?'라는 말에 엄다다는 펑펑 눈물을 흘렸다.
이후 남보원은 엄다다를 연구 목적으로 보존된 영구에게 데려갔다. 내일 본사로 회수될 예정이라고. 엄다다는 죽기 직전까지 자신을 생각했던 영구의 마음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고마워. 진짜 사랑이 뭔지 알려줘서"라며 마지막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엄다다 앞에 누군가 나타나 우산을 씌워주었다.
한편 '절대그이' 후속으로 박진희, 봉태규, 이기우 주연의 '닥터탐정'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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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