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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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쓸쓸"…'호텔 델루나' 이지은, '나저씨' 이을 인생작 예고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7.08 17:50 / 기사수정 2019.07.08 17:0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아이유(이지은)이 '나의 아저씨' 이후 '호텔 델루나'를 통해 또 한 번 인생작을 예고한다.

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호텔델루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지은,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피오, 미나, 오충환 감독이 참석했다.

'호텔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tvN '나의 아저씨'에서 주인공 이지안 역을 맡은 이지은은 차가운 현실을 온 몸으로 맞서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의 모습을 내려놓고 180도 달라진 비주얼로 '호텔 델루나'로 돌아왔다.

극중 아이유(이지은)는 아름답지만 괴팍한 호텔 사장 장만월로 분했다.

이지은은 '호텔 델루나'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나의 아저씨' 이후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다"라며 "차기작을 이렇게 빨리 결정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주변 지인의 소개로 '호텔 델루나' 시놉시스를 읽게 됐는데, 여자 캐릭터가 아주 강렬하고 강인하고 또 사연도 많았다. 다양하게 캐릭터가 들어온다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지은은 첫 대본 리딩 당시 감독과 작가진들의 모습을 통해 확신을 얻었다고. 그는 "작가님이 해주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니 '고민하는 건 당연한데, 이렇게 강하고 멋지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찾아오면 잡아보는 게 어때요?'라고 자신감 있게 말해주셨다. 그래서 거기에 반해서 확신을 가지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충환 감독 역시 "시놉시스를 이지은에게만 줬다. 꽤 오래 전에 준비한 시놉시스고, 이지은 씨가 안하면 이 작품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극중 만월이라는 캐릭터는 이지은 씨가 가지고 있는 화려함 뿐만 아니라, 쓸쓸함과 애잔함도 많다. 화려하면서도 짠한 느낌의 캐릭터인데 이 배우에게 그런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도 선택을 잘했다고 느꼈다. 배우가 그런 매력이 있다는 걸 느끼고 뿌듯했다"며 만월 역에 이지은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구찬성 역을 맡아 이지은과 함께 호흡할 여진구 역시 이지은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는 급하게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왕이 된 남자' 촬영을 하면서 대본을 받았다. 드라마에 합류하게 되면서 제가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일까봐 준비를 좀 더 열심히 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미 이지은 씨는 만월에 몰입한 상황이라 걱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지은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만월에 대해서 "처음에도 감독님, 작가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도 다들 해석이 다들 갈리더라. 그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저도 아이유로 활동하면서 다각도에서 평가를 받는 사람이다. '그런 것들을 잘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지은은 전작 '나의 아저씨'에서 보여줬던 모습에서 연기변신을 시도했음을 알렸다.

그는 "주변에서 '나의 아저씨' 끝난 이후로 인생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정말 감사했다. 그래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차기작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있던 중 '호텔 델루나'를 만나게 됐다는 이지은. 그는 "'나의 아저씨' 모습에서 180도 다른 모습의 만월 역을 만나게 되었다. 어쩌면 '나의 아저씨' 속 제 모습이 남아 계신 분이라면 만월을 만났을 때 이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걸 두려워하다보면 선택의 폭이 좁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좀 더 추진력을 얻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충환 감독은 "이지은 씨가 정말 예쁘게 나온다. 탑을 찍었다"라며 "재미있게 봐달라"고 다시 한 번 당부하면서 그를 극찬하기도 했다.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나의 아저씨'까지. 배우 이지은은 가수 아이유 못지 않게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전작 '나의 아저씨'는 시청자 뿐만 아니라 동료 연예인들 역시 인생작으로 꼽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터.

그러나 이지은은 안주하지 않고 또 한 번 '호텔 델루나'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과연 그가 또 한 번의 인생작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호텔델루나'는 오는 1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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