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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8집"…박효신, 설렘과 따뜻함으로 채운 'LOVERS' 콘서트

기사입력 2019.07.08 10:3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박효신이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에서 미공개 곡들을 공개하며 8집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지난 7일(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박효신의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의 네 번째 공연을 마치며 3주간의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박효신은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인 ‘LOVERS : where is your love?’의 주제와 걸맞게 우리 주변의 친구, 연인, 가족 등 여러 LOVERS(연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특별한 영상과 선곡들로 따뜻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1만 5천 관객 모두 서로의 LOVERS(연인)가 되는 인연을 만들어갔다.

이번 공연은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에 맞게 박효신에게 의미 있는 곡들과 ‘LOVERS’ 콘셉트에 맞는 곡들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무대는 박효신과 정재일의 듀엣 무대였다. 박효신은 정재일의 기타 반주에 맞춰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1991年, 찬바람이 불던 밤....’을 불렀고, 이어서 ‘눈의 꽃’ 무대를 선보였다.

박효신은 ‘눈의 꽃’에 대해 “제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준 노래다. 스스로 고민과 질문이 많았던 시기에 질문의 답을 찾게 해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눈의 꽃’에 얽힌 정재일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정재일은 “박효신씨와 새벽까지 공연 연습을 하고 나왔는데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이 쌓여 있었고. 무언가에 홀린 듯 기타를 들고 둘이 바닥에 앉아 자연스럽게 눈의 꽃을 불렀다’며 지난 날 둘만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각각 데뷔 20주년과 25주년을 맞은 박효신과 정재일은 함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추억은 사랑을 닮아, ‘이상하다’, ‘사랑이 고프다(I Promise You)’, ‘It’s You’, ‘그 날’ 등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곡들을 무반주 라이브로 즉석에서 노래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서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준 ‘야생화’ 무대로 또 한번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박효신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6년 7집 ’I am A Dreamer’ 앨범 이후로 발표한 신곡 ‘戀人 (연인)’, ‘별 시 (別 時)’, ‘바람이 부네요’, ‘겨울소리’, ‘Goodbye’ 등의 첫 라이브 무대로 구성되어 미리 보는 8집 정규 앨범처럼 느껴지는 설렘 가득한 공연이기도 했다.

박효신은 아직 발매되지 않은 미공개곡인 ‘Alice’와 ‘V’를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미공개 신곡들은 박효신이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곡들로, 박효신은 관객들을 저절로 일으켜 세우는 흥과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비록 아직 발표되지 않은 다소 생소한 곡들이지만 공연장을 찾은 관객 모두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곡들이라 곧 다가올 8집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박효신은 다소 파격적인 분위기와 가사의 ‘Alice’에 대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온 건데, 앨리스를 위험하게 만들어도 되겠다 싶었다”며 “정재일씨의 기타 리프에 꽂혀서 만들었고, 작사가 김이나씨에게 설득을 당해서 다소 퇴폐적인 가사를 붙였다”며 ‘Alice’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V’에 대해서는 “날아가는 새 무리가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해 보였다”며 “어느 날 정재일씨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새의 날갯짓 같았고, 혼자 날갯짓을 한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완성했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이어서 박효신은 ‘다음에 어떤 곡을 발표해야 할지 몰라서 여러분들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8집 수록 예정인 ‘Alice’, ‘V’, 그리고 최근 발매한 ‘戀人 (연인)’ 세 곡의 관객 반응을 즉석에서 투표를 붙이기도 했다. 세 곡 모두 비슷한 함성이 터져 나오자, 박효신은 “여러분만 좋으면 됐다. 여기 계신분만 좋아해도 전 괜찮다. 충분히 가치가 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일요일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박효신’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 박효신은 “관객과 함께 하는 매 순간이 내가 찾던 ‘Where is your love?’의 답인 것 같다”며 “부족한 저에게 큰 선물 같은 하루를 줘서 감사하다. 여러분에게도 작은 선물이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박효신은 “다시 만날 때까지 마음 예쁘고 행복하게 잘 지내야 한다. 오늘 3년동안 꿈꿔왔던 저의 러버스(LOVERS)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하다”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결같이 큰 목소리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큰 감동을 받은 듯 눈물 가득한 두 눈으로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戀人 (연인)’을 끝으로 이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박효신은 오는 13일까지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공연을 이어가며 11만 관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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