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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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짜릿한 역전승으로 되찾은 1위

기사입력 2010.03.07 09:49 / 기사수정 2010.03.07 09:49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짜릿한 역전 골과 함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 시각으로 3월 7일 새벽 6시에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간의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2골을 실점한 뒤 내리 3골을 득점하며 짜릿한 승리와 함께 1위 자리에 올랐다.
 
세비야가 자랑하는 헤수스 나바스, 디에고 페로티, 디에고 카펠 세 명의 미드필더들의 팀플레이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빛을 발했다. 페예그리니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헤수스 나바스를 막기 위해 왼쪽 수비수로 아르벨로아를 기용, 대인 마크로 나바스의 공격력을 막아보려 했지만, 나바스의 빠른 발은 아르벨로아 조차도 따라잡을 순 없었다. 결국, 전반 9분에 나바스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 이후 페로티의 넓은 시야를 이용한 측면 패스, 카펠의 빠른 크로스라는 세비야의 공식과도 같은 공격 루트가 성공, 사비 알론소의 몸에 맞은 공이 골 라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세비야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따내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다.
 
초반 세비야의 공세에 맥을 못 추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카카와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강공을 시작하나 세비야의 수문장 팔롭의 신들린 선방에 번번히 막히며 득점에 실패한다.
 
후반전에 레알 마드리드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세비야의 드라구티노비치에게 장거리 프리킥 득점을 허용하며 오히려 경기는 세비야 쪽으로 기울게 된다. 세계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인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장거리 프리킥 득점을 허용했다.
 
두 골 차이로 뒤진 상황에서 페예그리니 감독은 승부수를 띄우는데, 바로 반 더 바르트와 구티의 투입이다. 헤수스 나바스를 상대로 고전하던 수비수 아르벨로아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인 라쓰를 플레이메이커인 구티와 반 더 바르트로 교체시킨 무리수는 그대로 적중,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완전히 지배하는 양상이 된다. 후반 15분, 호날두의 득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술술 풀리기 시작하고, 4분 뒤 세르히오 라모스가 코너 킥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하며 경기는 순식간에 원상태로 돌아온다. 이과인과 호날두, 교체 투입된 라울은 쉴 새 없이 팔롭을 무너트리려 노력하였고, 후반 45분이 지난 추가시간에 반 더 바르트가 득점에 성공하여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된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는 반 더 바르트의 부활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월말 부상에서 복귀한 반 더 바르트는 교체 투입된 2경기에서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사비 알론소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이번 수요일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는 반 더 바르트가 선발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카시야스는 4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드라구티노비치의 장거리 프리킥에 실점을 허용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져있기 때문에 레이나, 디에고 로페즈, 빅토르 발데스등 많은 경쟁자가 경합하고 있는 스페인 국가대표 넘버원 자리를 위해서는 심기일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가려지는 경기가 바로 기다리고 있으므로 카시야스는 오늘과 같은 실수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알메리아 원정에서 2대 2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의 승리로 승점은 62점으로 바르셀로나와 같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승점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을 따르게 되어있는데,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바르샤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가 일대 영으로 승리한 경기 밖에 없다.  다음으로 순위를 판별하는 득실차이로 계산, 득실차에서 앞선 레알 마드리드가 1위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세비야를 힘겹게 넘은 레알 마드리드지만 아직 리옹이라는 산이 남아있다. 1승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리옹을 무너트리기 위해선 레알 마드리드의 자랑인 화려한 공격진의 화력 폭발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엄청난 돈을 뿌려가며 팀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가 그러한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영입한 여러 스타 선수들이 리옹을 격파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5년간 옭아맨 16강 저주를 깨트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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