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엄태구가 ‘구해줘2’에서 강렬한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매력의 '안티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처음으로 맡은 드라마 주연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 최종회에서는 김민철(엄태구 분)이 고군분투 끝에 최경석(천호진)의 실체를 알리는데 성공하고, 월추리 사람들이 마침내 진실과 마주하게 됐다. 이날 민철은 성철우(김영민)에게 피습 당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의 피와 땀이 맺힌 보상금을 되찾고자 다시 교회를 찾았다. 보상금을 포기하지 않는 최경석에게 민철은 "마을 사람들 이거 없으면 다 죽어"라고 핏대를 세우며 끝까지 혈투를 벌였다.
철우가 불을 지른 교회에 성호(손보승)가 들어가자, 민철은 성호를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들기까지 했다. 영선(이솜)의 도움으로 성호를 데리고 교회를 빠져나온 민철은 길고 외로웠던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끝내 의식을 잃었다. 불굴의 의지로 월추리를 구해낸 민철은 3년 후, 가족들과 함께 분식차를 운영하며 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엄태구는 ‘구해줘2’에서 월추리의 트러블 메이커에서 안티 히어로로 거듭나는 김민철 역을 맡아, 남다른 화면 장악력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특히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과 입체적인 표현력으로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에 엄태구는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신 모든 제작진과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기뻤다. 무엇보다 그동안 ‘구해줘2’를 시청해주시고, 김민철을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김민철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엄태구는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계속해서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엄태구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뎀프시롤'(가제)의 개봉과 최근 출연을 확정 지은 영화 ‘낙원의 밤’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뎀프시롤'은 전직 프로복서의 ‘판소리 복싱’ 도전기, ‘낙원의 밤’은 남대문에서 활동하던 깡패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 누아르 영화로 알려져, 각기 다른 장르의 두 작품을 통해 엄태구의 상반되는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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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