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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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원신연 감독 "저항·승리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영화"

기사입력 2019.06.25 13:30 / 기사수정 2019.06.25 11: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탁월한 장르물 연출 감각을 보여줬던 원신연 감독이 독립군 최초의 대규모 승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로 첫 역사물에 도전한다.

'세븐 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의 작품들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서스펜스를 담아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 온 원신연 감독이 첫 역사물인 '봉오동 전투'로 장르 확장에 나선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 연합군이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쟁취한 봉오동 전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특정 영웅에 주목한 기존 작품들과 달리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영웅들의 사투와 승리를 복기한다.

또 "지금까지 영화들이 대부분 피해의 역사, 지배의 역사, 굴욕의 역사에 대해 다뤘다면 '봉오동 전투'는 저항의 역사, 승리의 역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영화다"고 설명한 원신연 감독은 모두가 힘을 합쳐 일궈낸 첫 승리로 억압과 탄압이 아닌 저항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일제강점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전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내가 마치 그 시대 독립군이 된 기분이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읽던 순간을 회고한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는 반드시 해야만 했던 프로젝트였다고 말한다.

당시 발행됐던 독립신문, 홍범도 일지 등 각종 문서 기록은 물론 독립군 후손을 비롯한 역사학자, 동북아역사재단과 같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봉오동 골짜기에 묻힌 이야기의 모든 것을 연구한 원신연 감독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첫 승리의 역사를 스크린에 부활시켰다.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역사적 배경에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를 기하는 것도 간과하지 않았다.

일본군에 비해 모든 것이 열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무덤이 될 수도 있는 봉오동 지형을 활용해 승리를 일궈낸 독립군의 뜨거웠던 순간은 감독의 연출력으로 재탄생했다.

원신연 감독의 장기인 속도감 있는 액션에 스릴이 더해져 독립군의 목숨 건 전투가 박진감 넘치게 완성됐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독립군의 저항 정신과 치열했던 전투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의 뜨거운 열정은 99년 전 봉오동의 승리를 되살려내며 우리에게 벅찬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이 출연하는 '봉오동 전투'는 8월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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