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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감사"...'TV는 사랑을' 윤유선, 삼남매와 감동 재회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6.22 06:30 / 기사수정 2019.06.22 02:0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윤유선이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만났던 삼 남매를 만났다. 첫째 김진수는 함께 하지 못했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윤유선이 출연했다. 이날 윤유선은 찾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 말했다. 윤유선은 "할 일을 다 못한 것 같은 마음이 드는 동생들이 있다"며 "2000년도에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만난 삼 남매가 있다. 첫째가 김진수, 둘째가 김진우, 셋째가 김보라"라고 말했다.

윤유선은 "결혼하기 1년 전에 만났다. 그때는 제가 혼자 있었고 결혼하고 나서는 가족이 있었으니까 남편과 함께 만났다"며 "집에 오기도 하고 그랬다. 초등학교 때 만나서 진수가 군대 가기 전까지 약 7년 동안 만났다"고 했다. 이어 "그랬는데 연락이 끊기게 됐다. 저희 아이가 크고 나서 보니까 당시 아이들에게 도움이 더 필요했을 텐데 제가 좀 무책임했던 거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삼 남매와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의 미숙함"을 꼽았다. 윤유선은 "진수가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해서 학원비를 보내줬다. 10만 원 정도 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같으면 경험도 많고 그 또래 아이를 키워봤으니까 '왜?'라고 이유를 물어봤을 텐데 그때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해줬다"며 "그걸로 아이들이 싸움이 난 거 같다. 저한테 전화가 와서 누구한테 준거냐고 아이들이 물어보더라. '이거는 뭐지? 내가 잘한 게 아닌 건가' 싶더라. 저의 미숙한 생각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윤유선은 터미널에서 첫째 김진수를 다시 만났다. 김진수는 윤유선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윤유선 또한 마찬가지였다. 윤유선은 진수를 꼭 안아준 뒤 "하나도 안 변했구나. 반갑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전주에 있다가 대전에 일하러 갔다. 둘째만 전주에 있다. 보라는 천안에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진수는 "저희 한 번씩 얘기한다. 누나 TV에서 한 번 볼 때마다 연락이 됐으면 좋겠다고"라고 말했다. 윤유선은 "못 알아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변했을 수도 있잖나. 그런데 하나도 안 변했다"고 했다.

김진수는 특히 윤유선이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감사했다. 저희도 생각을 많이 했다. 방송 볼 때마다 누나 한 번씩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서울이나 부산 갔을 때 만났었던 이야기들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윤유선은 김진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식사를 하면서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김진수는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받은 게 너무 많잖나. 직장 다니면서 여유가 있으면 봉사라도 해야 하는데 전혀 못 하고 있으니까, 일이라도 하면 조금 갚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둘째와 막내는 각각 전주, 천안에서 일을 하는 중이라며 "둘 다 일하느라 오지 못했다. 휴가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진수는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에 대해 "유선 누나도 서울에서 본 적 있다. 군대 가기 전에 누나에게 연락을 해서 여자친구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같이 만났다. 그때 누나가 밥을 사주셨다"고 했다. 윤유선은 "말하니까 생각난다. 지금까지 사귈 거라고 생각은 못 했다"고 놀라워했다.

김진수는 처음에 방송 출연을 거절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랬다"며 "제가 그랬다. 유선 누나가 찾아줬으니 나가서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맞다고 했다. 저희가 많은 도움을 받았잖나.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맞지 않나 했다. 제 생각을 그렇게 말했더니 동생들도 동의해줬다"고 설명했다.

김진수는 특히 윤유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김진수는 "누나 입장에서 보면 한 번 도와주고 말 수도 있는 애들이잖나. 그러지 않고 계속 연락해주시고"라고 했다. 이어 김진수는 막내 김보라가 쓴 손편지를 윤유선에게 건넸고, 윤유선은 이를 애틋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김진수는 그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눈물을 터트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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