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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가 감독 "호나우지뉴 이야기는 그만"

기사입력 2010.02.24 11:26 / 기사수정 2010.02.24 11:2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브라질 대표팀의 사령탑 카를로스 둥가가 호나우지뉴 재승선 문제에 대한 질문공세에 격노했다.

둥가는 24일 새벽(한국시각) 선 시티 리조트에서 개최된 브라질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호나우지뉴의 차출에 대한 질의응답 도중 화를 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관계자들과 농담까지 즐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번 회견은 호나우지뉴의 차출 여부에 대한 계속된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낸 둥가의 반응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호나우지뉴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둥가는 “모든 사람은 선택받지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만 원한다”고 날카롭게 답했다. 한편, 대표팀 공격의 중추인 카카와 호비뉴에 대해서는 “호비뉴는 잉글랜드에서 몹시 부진했지만, 브라질에 도착하고 달라졌으며 카카는 여전히 훌륭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선수 선발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브라질 언론은 호비뉴와 카카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마땅한 대안점 없이 호나우지뉴를 차출하지 않은 둥가를 지속적으로 괴롭힐 전망이다.

물론 브라질 내에서 이러한 일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호마리우의 차출을 놓고 잡음을 일으켰던 펠리페 스콜라리는 사투 끝에 그를 제외했지만,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로 이어지는 3R의 막강한 공격력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했었다.

반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나선 파헤이라의 브라질은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호나우지뉴로 불리는 마법의 4중주를 동시에 기용해야 되는 압박과 부담감 때문에 극단적인 공격전술인 4-2-2-2로 대회에 나섰다가 졸전 끝에 탈락했었다.

결국, 이러한 악습은 개혁과 자율을 선호하는 둥가의 축구 사상과는 반대되며 그의 브라질이 호나우지뉴 없이 모든 트로피를 얻었기 때문에 호나우지뉴의 대표팀 차출 여부는 한동안 시끄러울 전망이다. 

게다가 둥가는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름값만으로 대표팀 명단에 오를 수 없을 것이라 못 박았기 때문에 호나우지뉴의 발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끝으로 호나우지뉴는 이번 시즌 레오나르도 체제의 밀란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잡으며 갱생하고 있다. 덧붙여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선사. 매 경기 나아진 경기력으로 밀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질에 호나우지뉴가 합류한다면 플랜 B의 주축 멤버로서 적절한 로테이션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둥가의 외면은 그를 힘들게 할 것이다.

과연 호나우지뉴가 둥가의 선택을 받으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브라질의 사령탑 카를로스 둥가 ⓒ 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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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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