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4 11:13 / 기사수정 2010.02.24 11:13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16세 소녀의 올림픽은 마냥 즐거웠다. 피겨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2그룹 4번째로 출전한 곽민정(16, 군포 수리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의 밝은 에너지를 맘껏 보여줬다.
곽민정은 신혜숙 코치가 밴쿠버에 동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재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기술위원과 함께했다. 빙판에 서기 직전 정재은 기술위원과 손을 맞잡고 밝게 웃은 곽민정은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룹은 깔끔하게 성공했지만,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살코에서 랜딩이 약간 불안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연기는 흔들림 없이 펼쳤고, 특히 자신의 특기인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레벨 4를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곽민정은 TES(기술요소) 31.40, PCS 21.76(프로그램 요소) 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 53.16의 점수를 얻었다. 이 기록은 지난달 27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2009-2010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개인 최고 기록인 53.68의 점수에 조금 못미치는 기록이다.
곽민정은 "그토록 머리에 그리던 올림픽이었는데 실제로 나오니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떨렸다. 큰 실수 없이 시작한 것 같아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아직도 떨린다"며 첫 올림픽 무대에 대한 감동을 떨치지 못한 곽민정은 "긴장하기 보다는 첫 올림픽이라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고, 내가 그렇게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선 건데 이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곽민정은 24명이 출전하는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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