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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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못 들어봐"…호주 방송사, 인종차별+조롱 논란→사과 [종합]

기사입력 2019.06.20 17:50 / 기사수정 2019.06.20 17:3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호주 방송사가 그룹 방탄소년단을 향해 인종차별 섞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가운데 결국 사과했다.

호주 공영방송사 채널9 측은 20일 SBS를 통해 "문제가 된 '20 to One'의 에피소드는 방송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재미있게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상처 받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9일(한국시간) 채널9의 뉴스 프로그램 '20 to One'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인종차별 등 조롱하는 말투로 일관해 전 세계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먼저 여성 진행자가 "현재 최고의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라고 하자, 남성 진행자는 "몰라, 들어본 적 없어"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춤 잘 추고 노래.. 노래는 완전 별론데?"라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정치적인 이슈에 빗대어 더 큰 논란을 샀다. 이들은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겠네",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네. 근데 이 그룹을 살펴보니 폭탄 터진 거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 등 도가 지나친 발언들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UN 연설을 비꼬기도. 이들은 "미국에서 차트 1등 노래가 있던데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딱 한 명 밖에 없어? 신기하네"라고 말하는가 하면, "UN에서 연설했는데 그 내용이 아마 헤어스프레이에 관한 것이었을걸?"하며 조롱해 방탄소년단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조롱과 비아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정말 강해. 내가 한 번은 '멤버 중에 게이 멤버가 있냐'고 트위터에 물어봤는데 나를 엄청 공격했다"며 "근데 게이는 분명 있을꺼야. 남자 7명인데 한 명은 있지. 그게 수학이야"라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방송을 접한 팬들은 해당 방송사와 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끝내 방송사는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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