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8 19:39 / 기사수정 2010.02.18 19:39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과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포워드 마르코 반 바스텐이 대표팀 후배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옹호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 풋볼 이탈리아에 의하면 지난 17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09-20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16강 1차전에서 팀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훈텔라르에 대해 반 바스텐이 옹호했다고 전했다.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2득점에 성공하며 갱생의 의지를 보여줬던 훈텔라르는 기대를 모은 맨유와의 챔스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선사. 후반 중반 노장 필리포 인자기와 교체됐다. (훈텔라르는 마르코 보리엘로의 부상 때문에 어부지리로 맨유전에 나섰다) 결국, 밀란은 맨유에 2-3으로 패하는 굴욕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이 경기 이후, 훈텔라르에 대한 팬들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특히 산 시로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에서 밀란이 맨유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실점도 내주지 않았고 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최전방 포워드로 나섰지만, 동료의 패스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며 위치 선정에서 난해한 모습을 보여준 훈텔라르의 이날 모습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훈텔라르에 대해 반 바스텐은 “나는 훈텔라르가 왜 교체됐는지 모르겠다. 인자기는 훌륭한 선수지만, 그가 이제 37살에 접어드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비록 훈텔라르가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그를 그라운드 위에 남겨야 됐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자신감과 소속감이 있어야 하는데 강팀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그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지난여름 카카를 보낸 밀란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받은 유능한 포워드 훈텔라르는 과거 밀란의 전설적인 포워드였던 반 바스텐의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설픈 드리블과 공을 지키는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장기인 득점력마저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그를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방출 0순위로 꼽고 있다. 한편, 밀란이 에미레이츠 항공사의 투자를 지원받는다면,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리빌딩이 시작되기 때문에 훈텔라르의 이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마저 살리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부터 훈텔라르는 밀란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어야 될 것이다.
[사진=우디네세전에서 2골을 넣은 클라스 얀 훈텔라르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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