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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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소중함 느껴"…박유천, 마약 혐의 인정→눈물의 참회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6.14 18:30 / 기사수정 2019.06.14 17:4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눈물로 참회했다.

수원지방법원은 14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유천을 지지하는 팬들이 몰려들었고 직원들까지 내려와 그의 공판을 지켜봤다. 

이날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월과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다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릴 시, 보호관찰 및 치료 등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박유천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황하나 측과 엇갈리는 진술을 지적하며 검찰 진술 일부는 부인했다. 박유천의 변호인은 "충분히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많은 시선이 몰린 가운데 박유천은 미리 준비해 온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반성문을 읽흐며 최후 진술을 시작했다.

박유천은 "구속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이 걱정해주고 눈물 흘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내 잘못으로 인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 지 가늠할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가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고 미워하는 마음 대신 마지막까지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남아있다"며 "안에 있으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꼈다. 평생 큰 죄를 지었지만,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는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를 잃지 않도록 잘 살겠다. 심려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박유천의 눈물을 접한 팬들은 덩달아 눈물을 흘리며 그를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이미 구속까지 된 상황에서 박유천의 눈물은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앞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개최해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다.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뒤에도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기에 일부 대중들은 이번 눈물 역시 '거짓 눈물'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눈물로 읍소하며 자신의 죄를 뉘우친 박유천. 중요한 것은 눈물이 아니라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이다. 박유천이 계속해서 진실한 태도로 자신을 향한 싸늘한 시선을 되돌릴 수 있을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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