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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으로 가자①] 월드컵 여행, 경비는 얼마?

기사입력 2010.02.17 08:45 / 기사수정 2010.02.17 08:45

이동호 기자

- 남아공 월드컵 여행, 경비는 얼마? : ① 경기 티켓과 항공권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조금만 더 있으면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개막이 두 자릿수로 들어간다.

한국 국가대표팀을 비롯하여 32개국 본선 진출국들의 행보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그들을 지켜보는 팬들의 움직임 또한 분주해지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미 예선 전경기가 매진되었다 하고 다른 나라의 팬들도 피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을 예매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티켓만 구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니다. 이것 말고도 생각해야 될 것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남아공 월드컵으로 가는 항공권과 남아공 내 교통과 숙박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여 '이동호 기자'를 통해 이번 기획을 준비하게 되었다..[편집자주]




 
월드컵 경기 티켓

한국에서 월드컵 경기 티켓을 구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때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어느 정도 티켓을 풀었는데 이번엔 오직 피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되기 때문이다.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뒤 시작된 3차 판매에서는 50만 명에 가까운 신청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총 300만 장의 판매분 중 150만 장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데 현재까지 120만 장이 구매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4차 판매나 5차 판매에서 온라인 판매 티켓은 매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월드컵 경기 티켓은 1~4등석으로 나눠 져있다. 한국의 조별예선 경기 티켓 가격은 1등석 160달러, 2등석 120달러, 3등석 80달러 있다. 티켓 구매는 피파 공식 홈페이지로 바로 들어가는 것과 Pma tickets(http://pmatickets.fifa.com/)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Pma에서 구매할 경우 티켓 가격의 10%를 더 지불해야 되는 대신에 경기장 좌석 배정을 같은 국가 사람들과 할 수 있다.

한국 경기 티켓에 접근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TST(Team Specific Tickets)를 이용하는 것이다. TST는 특정 국가를 선택하여 그 국가의 조별예선 경기와 16강 또는 그 이상까지 진출했을 시까지 그 국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물론 조별예선에서 탈락한다면 보지 못하는 나머지 경기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경기만 선택하여 결재를 진행하는 것이다. 결재는 VISA 카드로만 가능하다.

남아공 월드컵 경기 티켓은 이전과 달리 각자의 집으로 배송되지 않고 이메일로 지정된 장소나 티켓팅 기계에서 티켓을 뽑을 수 있다. 단, 인터넷 결재시 사용했던 카드를 반드시 가져가야만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항공권

이번 월드컵 최대 난관 중 하나다. 월드컵 티켓을 구한다 해도, 한국에서 남아공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해외에서 남아공으로 들어가지는 도시는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이 있다. 한국에서 남아공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음으로 어쨌든 경유를 최소한 번은 해야 된다. 그런데 싱가폴 에어라인을 제외하고는 케이프타운으로 바로 들어가는 비행기가 없다. 대부분 요하네스버그에서 멈춘 뒤 다시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때문이다.

항공사로는 싱가폴, 말레이시아, 브리티시, 사우스아프리카, 에미레이츠 항공, 루프트 한자, 그리고 케세이 퍼시픽 등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항공사가 다양하여 항공권도 많지만, 월드컵 시즌 때 항공권을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비성수기 때 인천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일반석 항공권은 세금을 포함하여 80~110만 원 정도에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남아공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기에 여러 항공사에서 비행기가 증편이 되더라도 제 가격에 항공권을 구할 것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항공권에 대기예약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이 실제로 다 구매되었는지, 아니면 여행사에서 미리 구입을 하여 묶어놓은 뒤 판매를 미루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항공권을 힘들게 구할 수는 있지만, 제 가격에 구하기는 힘들다.

아직도 대부분의 항공사는 대기예약 또는 요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항공권의 견적을 쉽불리 예상하기 힘든 것이다. 실제로 대기예약이 계속 되어 2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남아공행 일반석 항공권을 끊은 사람들도 적잖다.

희망적인 소식은 지난 1월 말 말레이시아와 사우스아프리카 항공에서 요금을 확정하여 어느 정도 대기예약을 풀어 판매에 들어갔다. 6월 6~7일 판매분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항공은 세금 포한 120~130만 원 선에서, 사우스아프리카 항공은 세금 포함 150만 원 전후로 일반석 가격이 책정되었다.

그런데 이것도 언제 입국하고 출국을 하는지에 다라 가격이 다르다. 월드컵이 시작되는 6월 초에 들어가는 것이 그나마 가격이 싸고, 한국-그리스 전이 열리는 6월 12일 전인 9일이나 10일에 들어가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비싸다. 6월 초에 남아공에 들어간다면 한국의 첫 경기를 보기까지 1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나갈 비용도 잘 생각해야 될 것이다.

조별예선만 보고 돌아올 예정인 사람들에겐 남아공에서 출국하는 날짜도 문제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현재시간으로 6월 22일 밤에 열린다. 더반에서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올 시간까지를 생각하면 하루 정도 여유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24~26일 정도에 출국하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로선 24일 출국하지 말고는 이후 날짜는 대부분 대기예약으로 표시되어있다. 몇몇 여행사를 통해 24일 이후의 날짜로 출국하는 항공권을 구할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가격 상승을 염두 해야 된다.

시간이 여유롭거나 여행을 즐길 것이라면 아예 4월이나 5월 즈음부터 북부 아프리카로 들어가거나 케냐나 짐바브웨로 가서 여행을 즐기다 남아공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항공권을 6월에 비해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남아공은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데 30일 안에 출국을 하는 귀국항공권 등의 증빙서류가 있어야 된다. 30일이 넘어갈 경우엔 관광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므로 한국 주재 남아공 대사관에서 미리 발급받을 것을 권장한다..(2편에서 계속) 

[관련 기사] ▶ [Tip Ticket] 월드컵 입장권 어떻게 구하나

[사진ⓒ남아공 월드컵 홉페이지 캡쳐]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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