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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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누, 베론…남아공 티켓을 노리는 리베르타도레스

기사입력 2010.02.09 05:04 / 기사수정 2010.02.09 05:04

윤인섭 기자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스타열전 (2)

[엑스포츠뉴스=윤인섭기자] 지난 26일 콜론 데 산타페(아르헨티나)와 Univ. 데 카톨리카(칠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대회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남반구 최대의 클럽 축구 제전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지금까지 열린 6차례의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팀을 세 번이나 배출해내었다. 그럼에도, 지구 반대편이란 지리적 거리만큼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 생소함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엑스포츠뉴스가 준비했다. 우리에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친숙하게 만들어줄 22명의 선수다.
 
Ⅱ. 남아공 티켓을 노리는 11인의 리베르타도레스
 
올 여름(한국기준) 남아공에서 펼쳐지는 2010 FIFA 월드컵에 진출하는 남미 국가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파라과이 등 총 5개국이다. 게다가 북중미의 멕시코까지, 코파 리베리타도레스에 참가하는 11개국 중 6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가이다.

물론 멕시코를 제외한 팀들의 경우, 팀의 주축을 해외파가 담당하고 있지만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이전보다 국내파의 비중이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남미와 멕시코클럽에서 최소 50명이 넘는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11명을 추려보았다.

 
-콜론 데 산타페(아르헨티나)-
 
1. 디에고 포소(GK, 아르헨티나, 31세) A-매치: 2경기 1실점
 
세르히오 로메로(AZ, 네덜란드), 마리아노 안두하르(카타니아, 이탈리아)에 이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No 3. 수문장 역할을 맡고 있다.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의 선수로 30세가 되어서야 1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2009-10시즌 전기리그 17경기 출장에 단 10실점만 허락하는 활약에 그 해 6월 가나와의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놀라운 선방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다.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아르헨티나)-
 
2. 니콜라스 오타멘디(DF, 아르헨티나, 21세) A: 5경기
 
숱한 아르헨티나의 젊은피 중에서 마라도나 감독이 가장 아끼는 재능이다. 중앙 수비수로서는 다소 작은 178cm의 신장이지만 취미가 복싱일 정도로 매우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2008-09 시즌 혜성처럼 등장, 소속팀의 후기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9년 9월 브라질 전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발전가능성만큼은 무궁무진한 선수이다. 더욱 많은 경험을 위해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 확실시된다.

 
-뉴웰스 올드 보이스(아르헨티나)-
 
3. 롤란도 스치아비(DF, 아르헨티나, 37세) A: 4경기
 
지난 시즌, 마르코스 앙헬레리의 장기 부상에 대한 대체로 뉴웰스의 캡틴, 스치아비의 단기 영입이 없었다면 에스투디안테스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은 불가능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후 다시 원소속팀 뉴웰스로 복귀, 모든 강호들을 물리치고 소속팀을 2009-10 전기리그 준우승에 올려놓았다. 191cm 신장에서 나오는 완벽한 제공권 장악과 위력적인 태클이 장기이고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완급조절능력도 뛰어나다. 부상과 노쇠화 기미만 피한다면 백업 멤버로서 최종 23인에 포함될 것이다.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4.클레멘테 로드리게스(DF, 아르헨티나, 28세) A: 10경기 1골
 
지난해 말, 클럽월드컵 4강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저돌적이고 민첩한 모습으로 국내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왼쪽 풀백이다. 2004년 코파 아메리카 이후 오랫동안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 해 여름 러시아 명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에스투디안테스로 이적하며 현 대표팀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의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결국, 지난달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국내파 평가전으로 6년 만의 A-매치 복귀전을 가졌다. 비록 월드컵 예선 전에는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왕성한 활동력으로 마라도나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선사했다.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의 백업 역할을 두고 에밀리아노 인수아(리버풀)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수도 있고 에인세가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두 선수 모두를 남아공에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5.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MF, 아르헨티나, 34세) A: 70경기 9골
 
에스투디안테스에서 베론의 비중은 ‘에스투디안테스의 두뇌’란 말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고향 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베론은 그 불꽃이 너무 화려해 2007년 2월, 다시금 대표팀에 복귀한다. 경기 조율, 날카로운 킬패스, 고비 때마다 간간히 터져 나오는 득점 등, 베론의 기량은 여전히 그를 남미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꼽게 한다.
 
마라도나 부임 이후 가진 월드컵 예선 8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마라도나의 신임이 두텁다. 월드컵 예선 종료 이후에 펼쳐진 일련의 평가전에서 마라도나 감독은 34세라는 베론의 나이를 고려해 휴식을 부여해왔다. 그러나 이를 통해 얻은 유일한 소득은 다름아닌 ‘베론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낀 것뿐이었다.
 
리버풀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함께 이번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드 라인을 형성할 것이다.
 
6. 호세 에르네스토 소사(MF, 아르헨티나, 24세) A: 6경기 1골

 
 지난 코스타리카 전을 통해 마라도나 감독이 얻어낸 또 다른 수확이다. 2007년 여름 많은 기대를 받고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지만 주전확보에 실패, 2년 만인 2009년 11월 친정팀 에스투디안테스로 임대 복귀하였다.
 
월드컵 예선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열린 코스타리카 전에서 선취득점을 올리는 등 마라도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은 우측 미드필더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를 제외한 모든 미드필더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단기전일수록 소사와 같은 멀티 플레이어의 활용가치가 높다는 점, 그동안 대표팀 우측 미드필더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하던 막시 로드리게스가 최근 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점은 소사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치바스 과달라하라(멕시코)-
 
7. 조니 마가욘(DF, 멕시코, 28세) A: 37경기
 
신장은 178cm이지만 ‘철의 기사’라는 별명이 설명해주는 강인한 중앙 수비수이다. 멕시코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중 가장 많은 10경기에서 대표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그 밖에 오른쪽 수비수로도 2경기를 소화했고 1경기 교체출전 경험도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FC 바르셀로나의 라파엘 마르케스와 함께 멕시코 대표팀의 중앙 수비라인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우니베르시닷 데 칠레(칠레)-
 
8. 마르코 에스트라다(MF, 칠레, 26세) A: 20경기 1골
 
무릎 부상의 여파로 2009 시즌 후기리그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칠레 대표팀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 다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지난달 파나마와의 국내파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했다. 끈질긴 수비력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훌륭하고 정교한 왼발을 보유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중앙 수비수와 왼쪽 수비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 플라멩구(브라질)-
 
9. 클레베르송(MF, 브라질, 30세) A: 31경기 2골
 
200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경은 베론의 대체자로 또다른 남미산 재능을 낙점했다. 주인공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브라질 대표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클레베르송이었다.
 
그러나 클레베르송의 맨체스터 생활은 주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2년 만에 끝나고 터키의 베식타쉬를 거쳐 2008년 2월, 현 소속팀 플라멩구를 통해 브라질 무대로 복귀했다. 정교한 오른발을 바탕으로 점차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클레베르송은 결국, 2009년 5월 파라과의와의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무려 5년만의 대표팀 복귀전을 가졌다. 여세를 몰아 남아공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 컵에도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최근 다소 부침을 겪는 모습이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공격형과 수비형으로 양분된 브라질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라인의 새로운 유형으로서 월드컵 본선에 합류할 것이다.


 
10. 아드리아누(FW, 브라질, 27세) A: 47경기 27골
 
최근 몇 년간 방황을 일삼던 '악동' 아드리아누가 고향에서 안정을 찾았나 보다. 온갖 기행을 일삼던 2009년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는 축구에만 매진한 결과 브라질 세리에-A 30경기 출전, 19골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올 시즌 브라질 세리에-A에서 아드리아누보다 많은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아무도 없다.
 
아드리아누의 최근 활약에 고무된 둥가 감독도 아드리아누를 다시 대표팀에 복귀시켰고 2009년 하반기에 열린 4차례의 월드컵 예선 경기 중 세 차례에 그를 출전시켰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볼리비아의 고지대에서 열린 경기를 제외하고는 예전의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재현해내었다.

올해도 계속 축구에만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드리아누가 월드컵을 통해 멋지게 명회회복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 리베르닷(파라과이)-
 
11. 빅토르 카세레스(MF, 파라과이, 24세) A: 12경기
 
대인방어가 탁월하고 파워가 넘치는 186cm의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해외파가 즐비한 파라과이 대표팀 내에서 유일한 국내파 주전 선수이고 크루스 아술(멕시코)의 크리스티안 리베로스와 파라과이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드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24세라는 유망주라 부르기엔 다소 많은 나이지만 날이 갈수록 성장세가 보이는 전도유망한 선수이다.
 
그 외에도 클럽월드컵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에스투디안테스의 엔소 페레스(아르헨티나)와 지난여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브라질의 인쩨르나씨오날로 임대된 브루노 실바(우루과이) 등도 월드컵 출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프리메라 리가 레알 베티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에두(인쩨르나씨오날)와 2000년대 초반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우라와 레드의 2007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와싱톤(상파울루) 등도 반가운 얼굴이다.       

[관련 기사] ▶ 호나우두, 카를로스…어디에 있나 했더니 
 
[사진=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위)과 아드리아누(아래) (C) 남미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캡쳐]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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