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8 09:25 / 기사수정 2010.02.08 09:25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무한도전으로 복싱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형제가 모두 타이틀을 거머쥐는 일이 일어났다.
스포츠 호치는 '일본 첫, 형제 왕자'라는 제목으로 7일 고베 월드 기념홀에서 열린 WBA세계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도전자인 카메다 다이키(21)가 타이의 덴카오세인을 꺾고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다이키의 도전은 지난 10월에도 한 차례 있었다. 그 도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다이키는 4개월만의 재대결에서 3-0의 판정승을 거두고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형인 코우키는 WBC 세계 플라이급의 챔피언. 다이키의 이번 승리로 두 형제는 일본 최초로 동시에 세계 챔피언이 탄생했다. 또, 일본 내 타이틀 보유자는 7명으로 최다 타이를 이뤘다.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뒤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듯 초조한 표정으로 판정을 기다리던 다이키는 심판 2명에게서 6점 이상의 차이가 나는 점수를 받고 승리를 확정짓자 제일 먼저 뒤를 돌아 세컨드를 봐주던 형 코우키와 얼싸안았다. "21년을 살아온 가운데 가장 기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한 다이키와 함께 형인 코우키도 "다이키가 해냈다"며 눈물로 절규했다.
3형제가 모두 복싱을 하는 카메다가에서 둘째인 다이키는 천덕꾸러기 같은 존재였다. 형인 코우키는 무패로 2계급의 챔피언이 됐고, 동생인 토모키도 올해 1월 첫 지역 타이틀을 획득했다. 자신만이 세계 도전에서 2패. '나는 방해만 된다'고 생각하며 가졌던 열등감의 짐도 이젠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타이틀의 첫 방어전의 상대는 전 챔피언인 사카타 켄사(30, 쿄에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스포츠 호치는 WBA 본부에서 일본 복싱협회에 앞 대결의 승자에게 사카타와 대전을 치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형제가 소속됐던 쿄에이와 현 소속인 카메다 짐은 파이트 머니 지불을 놓고 다툼 중이라 상태는 유동적이다.
[사진=카메다 다이키 (C) 카메다 형제 공식 블로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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