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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 4년여 만에 득점 포효

기사입력 2010.02.07 21:08 / 기사수정 2010.02.07 21:08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4년여의 시간을 깨고 '라이언킹' 이동국이 오랜만에 포효했다.

7일 일요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1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이동국은 전반 31분 김정우의 헤딩 패스를 쇄도하면서 머리로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이승렬과 호흡을 맞추며 후반 26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활발하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전반 15분 첫 슈팅을 시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왼쪽에서 길게 넘어온 코너킥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크게 바운드된 뒤 골키퍼 손에 결렸다.

전반 27분에는 이정수가 후방에서 찔러준 볼을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안 왼편에서 받아 바운드된 볼을 왼발로 강하게 찼으나 먼 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리고 전반 31분 이동국의 부활포가 터졌다.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김보경이 왼발로 감아찼고, 이것이 길게 넘어와 튄 볼을 김정우가 헤딩으로 골문 앞으로 밀어넣었고, 이동국이 달려 들어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06년 2월 15일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이후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이동국은 4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아직 대표팀에서의 골감각이 본궤도에 올라와 있지 않았다는 점과 홍콩이 한 수 아래의 팀이라는 점에서 이동국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다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부진으로 인해 부담감 때문인지 슈팅 찬스에서 다소 자신이 없는 모습은 보였다. 그러나 이날 터진 골로 인해 이동국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한 골은 이동국 개인에게, 그리고 대표팀 전체에 큰 의미가 있는 골이 될 것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반에 터진 김정우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구자철, 이동국, 이승렬이 각각 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에만 4골차로 앞서 나갔고, 후반 종료 직전 노병준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홍콩에 5대0 대승을 거두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국내파 옥석 고르기와 대회 2연패를 동시에 진행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월 10일 수요일 저녁 7시 15분 도쿄 아지 노 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0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사진 = 슈팅을 시도하는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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