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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풀럼과 무승부…무산된 이청용의 공격 포인트

기사입력 2010.02.07 02:11 / 기사수정 2010.02.07 02:11

유성현 기자

- '이청용 풀타임' 볼턴, 풀럼에 득점 없이 비겨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선발 출장한 볼턴이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청용은 이번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며 경기 막판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듯 보였으나, 주심의 골 무효 판정으로 공격 포인트 추가는 무산되고 말았다.

볼턴은 지난 6일 밤 12시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0-0의 무승부를 거뒀다. 이청용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장, '12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록을 이어가며 볼턴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 볼 점유율 높인 볼튼, 전반 아쉬운 골 찬스 놓쳐

경기는 전반 초반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시작했다. 양 팀은 경기 시작 10여 분간 뚜렷한 공격 찬스를 쉽사리 잡지 못한 채 경기장 중앙에서의 공방전을 되풀이했다. 좀처럼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던 양 팀은 전반 10분 풀럼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다비드 엘름이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나면서 경기 첫 슈팅이 기록됐다.

풀럼에게 첫 슈팅을 허용한 볼턴은 전반 중반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이며 풀럼의 공간을 공략했다. 볼턴은 전반 16분 이청용의 순간적인 짧은 패스를 받은 타미르 코헨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에서 멀리 벗어났다. 이어진 23분에도 셋피스 상황에서 새뮤얼 리켓츠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마크 슈왈쳐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볼턴의 득점 찬스는 연이어 무산됐다.

수비적으로 나서는 풀럼을 향해 볼턴의 공격은 계속됐고, 전반 막판으로 향할수록 볼턴의 득점 찬스가 이어졌다. 전반 38분 파브리스 무암바의 중거리슛이 풀럼 수비에 맞고 굴절된 것을 마크 데이비스가 발을 뻗어 봤지만 슈왈쳐 골키퍼에게 막힌데 이어, 42분에도 케빈 데이비스의 헤딩 패스를 쇄도하던 마크 데이비스가 받아 강슛으로 연결했으나 슈왈쳐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볼턴의 연이은 골 찬스는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 조심스런 양 팀 분위기, 볼턴은 교체 투입으로 활로 모색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의 조심스런 분위기는 후반전에 들어서도 계속됐다. 경기 초반 양상처럼 특별한 득점 찬스를 맞지 못한 양 팀은 후반 중반까지 공격 전개를 쉽사리 펼쳐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볼턴은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 면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위협적인 슈팅까지는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중반 들어 득점이 절실해진 양 팀은 경기 템포를 서서히 높여가며 상대팀의 골문을 본격적으로 조준하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득점을 노리던 볼턴은 블라디미르 바이스를 교체 투입시키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고, 이러한 교체 카드는 경기 양상의 변화를 가져오며 순간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 듯 보였다.

바이스의 투입으로 반대편 측면의 이청용은 더욱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다. 후반 27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청용은 문전 앞으로 쇄도하며 동료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풀럼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결국 슈왈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으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완벽히 골키퍼를 제치려는 이청용의 움직임은 슈왈쳐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면서 아쉬운 골 기회는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 주심의 아쉬운 판정, 무산된 이청용의 공격 포인트

경기 막판 이청용의 득점 포인트 추가가 무산된 아쉬운 장면도 연출됐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셋피스 상황에서 올린 이청용의 크로스를 케빈 데이비스가 헤딩슛으로 깔끔하게 연결하며 풀럼의 골망을 갈랐지만, 주심의 공격자 파울 선언으로 인해 득점이 무산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느린 장면으로 확인해봐도 별다른 반칙이 발생할 상황이 아니었고, 이에 볼턴의 오웬 코일 감독 또한 거세게 항의를 해봤지만, 결국 한 번 내려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까지 득점을 위해 세차게 몰아붙였던 볼턴이었지만, 결국 골은 터지지 않고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이청용 또한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었던 아쉬움을 안고 12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라는 결과물에 만족해야만 했다.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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