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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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윤종신과 작업 소름 끼쳤다…부담될 정도로 칭찬해줘"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6.03 09:00 / 기사수정 2019.06.02 12:3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B1A4 산들이 약 3년 동안의 긴 준비를 마치고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날씨 좋은 날'로 돌아왔다.

이번 새 앨범에는 윤종신과 협업한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을 비롯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송 캠프'에서 핀란드 작곡가 Antti Hynninen, 싱어송라이터 Will Church와 협업하여 만든 자작곡 '이 사랑', B1A4 멤버 신우가 선물해준 자전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사선', 딘딘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산들과의 콜라보 인연으로 선물해준 '빗소리', B1A4 멤버 공찬과의 듀엣곡 'Love, always you', 산들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며 만든 '괜찮아요' 등 다채로운 곡들이 수록돼 있어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숙해진 산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은 히트 작곡가 윤종신이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눈부신 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변해버린 지난 사랑의 찬란한 기억들을 눈부시게 맑은 하늘에 툭툭 털어내고자 하는 이야기를 산들의 담백하지만 한층 깊어진 보컬로 표현해낸 곡이다.  
 
산들은 오는 3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날씨 좋은 날' 발매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솔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부터 B1A4의 앞날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Q.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을 선물해준 윤종신과의 작업은 어땠나.

"선배님 색깔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 분의 색깔이 노래에 묻어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감성이나 목소리, 내 색깔도 섞이면서 나만의 노래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선배님과 작업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곡을 받았을 때 선배님의 색깔이 짙은데 어떻게 하면 내가 조금 더 산들스럽게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고민했다."

Q. 윤종신이 특별히 요구한 부분이 있다면.

"가사 전달이나 발음적인 부분에서 예민하신 것 같다. 직접 프로듀싱을 해주셨는데 녹음할 때 발음을 정확히 하라고 집어주시는데 내게는 오히려 '살짝 풀어서 해도 잘 들린다'고 해주셨다."

Q. 윤종신과의 작업이 성사된 계기는.

"내가 3년 전 박원 형님과 작업을 했을 때도 노래를 좋아하고 회사에 연이 닿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 부탁을 드렸었다. 회사에서 연락을 드렸는데 그때 성사가 됐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윤종신 선배님과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좋아했는데 '좋니' 노래를 듣고 내가 들으며 힐링하는 곡이 많아서 내 앨범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곡이 타이틀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회사 대표님께 부탁드렸더니 윤종신 선배님이 SNS에 '무조건 타이틀곡'이라는 글을 올리셨더라. 선뜻 주신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나도 사실 놀랐다. 안 될 것 같았는데 선배님께서 선뜻 '알겠다'고 하셔서 처음에 소름 끼쳤다. 정말 기분이 좋더라."

Q. 완성된 곡을 들은 윤종신의 반응은 어땠나.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아해주셨다. 마음을 놓고 내 앨범을 하나씩 채워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싶었는데 선배님이 '너무 좋다'고 해주셨다. 계속 좋다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했다."

Q. 솔로 앨범이 나오기까지 3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3년이라는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 내 앨범에는 내가 쓴 곡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내가 곡을 빨리 쓰진 못한다. 생각이 안 나면 못 쓴다. 그래서 시간이 계속 미뤄졌던 것 같다. 내가 쓰고 싶던 곡들, 생각해서 1년 전 만들어진 곡도 있고, 완전 최근에 만들어진 곡도 있다. 영감을 받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난 가만히 있어야 떠오르더라. 하지만 내가 가만히 있을 일이 없다. 비행기 타고 5시간 가면 거기서 막 쓴다. 가사도 쓰고, 멜로디도 만드는데 그 일이 아니면 가만히 있을 일이 없어서 오래 걸렸던 것 같다."

Q. 영감이 안 떠올라서 '송 캠프'에 참여한 것인가.

"하하. 베를린에 갈 일이 있었는데 마침 그 '송 캠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한 번 가도 되는지 생각해 '참석을 할 수 있을까요' 물어봤다. '송 캠프'에 대한 로망이 컸다. 진짜 모닥불을 틀어놓고 노래를 만드는 상상을 했다. 로망을 가지고 갔는데 폐공항 한쪽에 작업실을 만들어놨더라. 10개 정도 있었다. 해외 아티스트나 작곡가 분들과 같이 방에 들어가서 하얀 곳에서 하루종일 곡을 썼다. 내 상상은 무참히 깨졌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베를린에서 해외 작곡가 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내가 길게 이야기 하는 영어 단어가 없다. 그런데 의사소통이 되더라. 가사도 한국어로 써서 거기서 가이드 하고 완성시켰다. 베를린에서는 창법이 새롭다고 해야 하나. 그게 됐는데 한국에 오니 그 소리를 못 하겠더라. 개인적으로 결과물은 만족한다."

Q.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은 욕심은 없었나.

"그런 생각으로 쓴 곡은 아니다. 그냥 좋고 재미있어서 썼다. 분위기에 취해서 쓴 곡이라 타이틀곡 욕심은 없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듣고 좋아해주셨다는 것이니 행복하다."

Q. 산들 보컬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소리를 내는 것에 있어서 신경 써서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가사, 노래, 분위기에 나는 소리를 냈다. 그래서 곡들마다 다른 것이 그 노래 분위기와 전체적인 가사, 느낌에 맞춰서 내 목소리로 불렀으니 산들이 부른 것을 아실 것 같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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