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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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2. 양궁 특집 - 최강 한국, 컴파운드도 정상 노린다

기사입력 2010.02.05 09:55 / 기사수정 2010.02.05 09:55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대한양궁협회에서는 지난 1월 컴파운드 종목의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컴파운드 육성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궁협회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컴파운드 육성책으로는 실업팀 및 대학팀 창단을 유도하면서, 국내 컴파운드 대회 확대 실시(연 2회->4회)와 아울러 전국체전 및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아시아양궁연맹(AAF, 회장 정의선) 및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조 체제를 유지,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양궁단(여자부)과 현대제철 양궁단(남자부)이 리커브 양궁팀에 이어 컴파운드 양궁팀을 창단했다.

컴파운드 양궁팀 창단은 그동안 한국에서 비 올림픽 종목으로 리커브에 비해 열악한 저변이 있었던 컴파운드 종목의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각종 육성책을 시행한 정의선 회장의 적극적인 권유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앞서 하이트 맥주가 12월 말 여자 컴파운드 양궁팀을 창단한 바 있다. 

여자부 현대모비스는 리커브 국가대표 출신인 이현정(여,28)선수와 조혜영(여,20)선수를 영입했고, 남자부 현대제철은 유니버시아드 및 아시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부문 메달리스트인 최용희(남,25)선수와 고교 졸업과 함께 컴파운드로 전환한 민리홍(남,18) 선수 등 각 2명을 영입하여 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컴파운드는 올림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리커브 활과는 달리 활 끝에 도르래(캠)를 달아 케이블로 연결하여 쉽게 발사될 수 있도록 한 기계 혼합식 활로 서구에서는 사냥, 레저용으로 폭넓은 저변이 있으며 경기화 되어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을 제외한 세계대회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시행되고 있다.



▲ 세계선수권대회를 10일 앞두고 급조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 기량 및 경험부족으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의 소중한 성과를 얻어냈다.

한국은 95년 자카르타 세계선수권대회에 컴파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체로 팀을 이루어 첫 출전한 작년 울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여자 단체전 은메달(사진▲)이라는 성적으로 데뷔하며 큰 가능성을 보여 준 바 있다. 

서정희(24. 청원군청), 권오향(23. 울산남구청), 석지현(19. 한국체대) 등으로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단체전 예선을 1위로 통과해 그대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결승전에서 라인 페널티(선수가 사선에서 교대하는 규칙 위반)를 범하면서 주어진 시간을 까먹는 바람에 마지막 사수가 시간에 쫓겨 0점을 쏘아  205-209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전망은 난관적이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번 컴파운드 팀 창단을 계기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 리커브 부문에 비해 열세였던 컴파운드 부문에서도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양궁 강국으로서 국제 양궁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 컴파운드 보우(Compound Bow) 란?
   
흔히 알고 있는 활 끝이 구부러지고 사람의 힘으로 쏘는 전통적인 방식의 리커브(Recurve, 그림▼) 활과는 달리 활 끝에 도르래를 달고 케이블로 연결하여 활을 당겼을 때 기계적인 힘에 의해 발사되는 혼합형 활을 말한다







20여 년간 세계 최강의 지위를 지킨 리커브 부문처럼 한국 양궁이 컴파운드도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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