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이 홍종현의 청혼을 거절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37회·38회에서는 강미리(김소연 분)가 전인숙(최명길)에게 실망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미리는 전인숙이 박선자(김해숙)를 만나 유학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강미리는 대표실로 찾아갔고, "당신 한 번도 날 딸이라고 생각한 적 없잖아. 당신 앞길 막을까 봐 전전긍긍 해치울 생각만 했지. 난 안 떠나요. 나랑 있기 싫으면 당신이 떠나. 난 여기 죽어도 있을 거니까. 나 자르기만 해 봐. 다 불어버릴 거야. 내가 당신 딸이라고"라며 경고했다.
이후 전인숙은 주차장에서 강미리를 기다렸고, 다짜고짜 단둘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전인숙은 "네 마음 알아. 엄마라고 자식 버리고 가 놓고는 근 30년 만에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떠나라고 하니 네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지. 하지만 넌 내가 어떤 엄마였으면 좋겠니. 너 키워준 엄마하고는 달라. 넌 나도 네 큰엄마 같은 엄마였으면 좋겠니? 자식들 끼고 앉아 평생을 자식들 일이라면 전전긍긍 자식만 바라보고 있는 엄마였으면 좋겠어?"라며 독설했다.
강미리는 "그게 모든 엄마들 마음 아닌가요. 그분 사랑 덕분에 이렇게 컸어요"라며 발끈했고, 전인숙은 "나이가 얼마인데 아직도 부모 사랑 타령이야. 너 어렸을 때 내가 네 옆에 없었던 거 사과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이 많아. 야망을 갖고 살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싶지 않아? 너 성공해서 타임지 안 나오고 싶어? 나 그런 너 다 도와줄 수 있어. 나 그런 능력 되는 엄마야. 네가 인생 뭐 안다고 그래. 너 키워준 엄마 박선자보다 내가 너한테 훨씬 더 도움 되는 엄마일 테니까. 그러니까 내 말 들어. 유학 가"라며 쏘아붙였다.
또 강미리는 집으로 돌아간 후 한태주를 만났다. 강미리는 "아까 낮에 나 대표실 갔다 왔어. 회사에서 알아. 우리 둘 사이"라며 털어놨고, 한태주는 "걱정 마요.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다 책임질 거니까. 나 부장님 남자친구잖아요. 나 강미리 애인이잖아요. 그냥 나한테 다 맡겨요"라며 안심시켰다.
결국 강미리는 "그렇다고 전 대표가 우리를 가만히 놔둘까? 독사 같은 여자야. 나 그 여자 정말 싫어. 그 여자랑 같이 있는 게 소름 끼치게 싫어. 가까이 있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구역질이 넘어와. 어떻게 그런 여자가 인간의 탈을 쓰고 그 자리에 있는지 난 이해가 안 가. 하긴. 그러니까 한성그룹 첩으로 들어왔겠지. 그런 여자가 뭐 얼마나 대단한 인성이겠지. 술집 여자랑 다를 게 뭐 있어. 그래서 난 내 힘으로 갈 거야. 그 여자랑은 다르게 성공할 거야. 난 내 힘으로 꼭대기까지 갈 거야"라며 다짐했다.
특히 한태주는 강미리와 한강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한태주는 "선배 나 할 말 있어요. 어디서 말할까 하다가 여기 한강이 좋겠다. 내가 여기서 선배한테 반했으니까. 그래서 나오자고 한 거예요. 우리 결혼해요. 나 선배랑 결혼하고 싶어요. 나 선배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요. 언제든.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도 평생 선배랑 함께하고 싶어요. 우리가 만난 지 얼마 안 됐지만 나 정말 많이 고민하고 하는 얘기예요"라며 고백했다.
강미리는 "나도 태주 씨 좋아해. 태주 씨랑 이렇게 쭉 같이 있고 싶어. 하지만"라며 만류했고, 한태주는 "난 이런 관계 말고 좀 더 깊은 관계를 원해요. 선배가 내 반쪽이고 가족이고 내 연인이고 내 모든 게 되는 거. 그러니까 결혼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강미리는 "나한테 결혼은 무리야. 이런 관계가 되기 전에 내가 말했어야 했나. 난 결혼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라며 망설였고, 한태주는 "내가 선배한테 많이 부족한가요? 내가 선배보다 나이가 어려서요?"라며 의아해했다. 강미리는 "아니야. 그것도 절대 아니야. 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자신이 없어. 아이 낳을 자신도 없고. 태주 씨가 싫어서가 아니야. 전적으로 내 문제야. 오늘 이야기는 안 들은 걸로 할게"라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게다가 강미리를 반대하던 한종수(동방우)는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꿨다. 동방우는 전인숙에게 "강미리 어떻게 생각해. 며느릿감으로 어떻게 생각하냐 이 말이야. 우리가 전략을 바꿔서 이참에 태주랑 강미리랑 결혼시켜버리는 게 어때"라며 제안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