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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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 영진위 오석근 위원장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 산재 인정, 최초 사례"

기사입력 2019.05.21 09:09 / 기사수정 2019.05.21 09:09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2017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故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에 대한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인근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오석근 위원장은 "김지석 프로그래머에 대한 산재 처리가 정부 차원에서 인정됐다. 18일에 2주기를 맞았는데, 저도 오늘 그 연락을 받고 (다행스럽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프로그래머의 사망이 산재로 인정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누군가는 영화를 보려고 칸에 온 것이 어떻게 산재가 될 수 있냐고 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이번 일은 프로그래머들이 해외에 나와서 영화를 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지난 2017년 5월 17일 개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출장차 프랑스 칸을 찾았고, 건강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취하던 중 18일 저녁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였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칸은 물론,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0월 고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영화의 창'에 초청된 월드프리미어 영화를 대상으로 지석상을 신설했고, 아시아 독립영화인의 네트워크를 지원할 플랫폼부산 프로젝트도 만들어졌다. 또 고인을 기리는 지석영화연구소를 론칭하기도 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창설 멤버인 故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수석프로그래머로 20여 년 동안 아시아영화 발굴에 앞장서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데 중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진흥위원회,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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