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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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의 데이트' 거미, 오후에 만나는 고막 호강 명품 라이브 [종합]

기사입력 2019.05.08 15:56 / 기사수정 2019.05.08 15: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거미가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 고막을 호강시키는 명품 라이브를 선보이며 청취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8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의 '훅 들어온 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거미가 출연했다.

이날 DJ 지석진은 "제가 DJ하기 전에는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하셨는데, 제가 DJ를 한 이후에는 처음이다"라는 인사에 "그렇다"며 반갑게 화답했다. 또 '거미 씨의 라이브를 기대하고 있다'는 청취자들의 반응에 "오늘 라이브 안하면 큰일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석진은 거미의 가창력을 놀라워하며 거미의 히트곡 중 하나인 'You Are My Everything'을 언급했다. 지석진은 "한 무대에서 거미 씨의 노래를 불렀었는데, 부르기 어렵더라. 남자 키로 바꾸면 너무 높아진다"고 말했고, 거미는 "한소절만 해주시면 안되냐"고 요청했다. 지석진의 노래를 들은 거미는 "잘하신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또 거미는 최근 발매한 싱글 '혼자'를 설명했다. "혼자가 아닌데 왜 '혼자'를 부르시냐"며 배우 조정석과의 결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물음에 거미는 "저의 정통발라드를 기다리는 팬 분들이 많았다. 노래는 들으시는 분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각자 상황에 맞게 이입해서 듣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곡을 만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지석진의 말에는 "저는 활동을 계속 하고 있었다"고 웃으며 "공연도 계속 했었고 OST도 많이 발표하고 그랬다. 쉬지는 않았었는데, 음원이 늦어진 것은 모르고 있었다. 혼자서는 체감을 못하고 있다가 활동하면서 이번에 많이 알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거미는 지난 해 14개 도시에서 19회간 전국 투어 공연을 펼쳤던 이야기를 꺼냈다. "3만 2천 명의 관객을 모았고, 최다 도시 최대 예매율에 공연마다 매진이라고 하더라"는 지석진에 말에 "그렇다고 들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또 "공연할 때는 항상 마음을 다잡는다. 조금이라도 그렇게 다잡지 않으면 바로 울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무대 위에 설 때마다 느끼는 뭉클한 감정에 대해 얘기했다. 전국투어 공연을 찾아준 이들로 가수와 배우 동료들을 꼽으며 "전인화, 김혜수, 류준열, 김고은, 도경수 씨와 가수 후배들도 많이 찾아줬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석진은 "이 분들로 영화 한 편 찍어도 되겠다"고 웃었다.

2003년 데뷔 후 성대결절과 슬럼프 등으로 고생했던 사연도 전했다. 거미는 "성대결절이 슬럼프라기보다, 걱정이고 두려움이라고 했다면 2014년쯤에는 가요계의 흐름과 음악 소비가 빨라지면서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해 회의가 있던 시기가 있었다. 노래 말고 다른 것을 잘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것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노래하면서 가장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주변 분들이나 회사, 지인 분들의 좋은 얘기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4일 청주에서 열린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의 전국투어를 다시 시작한 거미는 변하지 않는 가창력을 자랑하며 싱글 '혼자',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커버한 '전하지 못한 진심'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청취자들을 열광케 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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