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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록 "'열혈사제' 촬영, 뭐에 홀린 듯한 기분이었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5.06 11:40 / 기사수정 2019.05.06 09:4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저한테 하늬 선배님이 '다음 작품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낄거야'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뭐에 홀린 듯한 기분이었어요."

최근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SBS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바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으로 마지막회는 시청률 2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금새록은 '열혈사제' 초반 스웩 충만한 신참 형사로 등장해 어설픈 랩과 강렬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극중 김해일(김남길 분)과 구대영(김성균)의 든든한 아군으로 '구담구 카르텔'을 척결하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과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종영 후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금새록은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였다. 

"드르마가 끝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아쉽고 서운해요. 선배님들, 감독님, 작가님 모든 분들이 정말 정성과 마음을 다해서 촬영을 했어요. 시청자 분들이 큰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서승아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촬영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지는 못했는데, 이동할 때 초등학생 분들이 알아봐주고 좋애해줘서 신기했어요.  남길오빠를 보고 울기도 하더라고요. '진짜 인기가 많구나'라는 걸 느꼈죠."(웃음)

'열혈사제'는 배우들의 꿀조합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심지어 악역마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정도였다. "모든 캐릭터가 모두가 빛날 수 있도록 선배님들이 애써주고 보듬어줬어요. 그래서 서승아라는 인물도 더 편하게 어울릴 수 있었어요. 저는 김남길·김성균 선배님과의 촬영이 많았어요.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섬세하게 챙겨주셨어요. 후반부에는 이하늬 선배님과 인간대 인간으로서 많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러면서 하늬 선배님은 많이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준 선배님도 초반에 제 연기를 모니터 해주시면서 걸음걸이에 표정 하나까지 체크를 해주셨어요. 미숙하고 부족한데도 너무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몰입할 수 있었어요. 이런 선배님들 사이에서 계속 촬영을 하니까 뭔가 흡수됐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어요. 어느 순간 동화됐다는 느낌이 들었죠. 저한테 하늬 선배님이 '다음 작품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낄거야'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뭐에 홀린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금새록은 김남길과 김성균의 男男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김남길·김성균 선배님이 서로 너무 아끼시더라요.(웃음) 저렇게 돈독하니까 남남 케미가 저렇게 환상적일 수 있구나 생각했어요. 예전에 촬영 할 때, 남길 선배님 없이 성균 선배님과 둘이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성균 선배님이 그렇게 남길 선배님을 찾으시더라고요. '남길이도 삼겹살을 좋아하는데' '남길이는 삼겹살을 빠싹 구워줘야 돼'라면서 계속 생각하셨어요. 그리고 남길 선배님은 성균 선배님한테 계속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시고. 드라마 종영이 가까워질 때는 두 분이 (헤어질 생각에) 헛헛해 하시던데요?"(웃음)  

그리고 금새록은 인터뷰든 자신의 SNS를 통해서든 함께 출연한 이하늬를 향한 팬심을 고스란히 드러낸 바 있다. '이하늬 덕후'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인터뷰 당시에도 이하늬의 이름이 나오자 바로 미소를 지었다. 

"초반에는 하늬 선배님과 촬영이 많이 없었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도 나두고 조언도 받고 싶었죠. 그러다가 후분부에 선배님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많아졌어요. 연기적으로도, 사람대 사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선물과 손편지까지 주셨어요. 저한테 마음을 많이 주셨죠. 손편지까지 써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쉴 시간도 별로 없었는데 말이죠. 그런 사랑이 다 느껴지니까 선배님이 너무 감사하고 선배님의 건강한 마음과 배우로서의 길들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말 많은 힘을 얻으면서 촬영 했어요."

'아기 롱드'(장룡)로 변신한 금새록의 모습도 화제가 됐었다. 빨간 정장에 칼단발 헤어스타일만으로 묘하게 장룡(음문석 분)과 닮아있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원래는 수녀님으로 등장을 하려고 했는데, 더 재밌는 것을 고민하다 촬영 전날 새벽에 확정이 됐어요. 급하게 문석 오빠한테 전화를 해서 오빠의 가발과 의상과 빌려서 '아기 롱드'를 표현해도 되겠냐고 허락을 받았죠. 그리고 포털사이트에 카포에라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어요. 대사도 문석 오빠한테 녹음해달라고 해서 차에서 계속 연습을 했고요. 문석 오빠도 너무 좋아해주고 귀엽다고 해주셨어요."(웃음) 

'열혈사제'를 통해서 배운 것도 얻은 것도 많다고 말하는 금새록. "'배우가 연기에 만족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있을까?'라는 생각이에요. 항상 아쉬움이 더 크고, 그 아쉬움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 더 노력하게 되고 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애쓰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보였어요. 너무 연기를 잘 하시는 배우분들 사이에서 스스로 가장 크게 느꼈어요. 다음 작품에서 이것들을 보충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려고요."

"배우 금새록뿐만 아니라 인간 금새록이 건강하고 잘 단단하게 다져서 더 좋은 모습과 도 좋은 이야기로 만나뵐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하고 노력하려고요. 그래서 관심가져주시고 마음 보내주신 만큼 더 좋은 이야기, 좋은 캐릭터로 찾아뵙고 싶어요. 이번에 제게 보내주신 마음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야기를 하다보니 꼭 수상소감처럼 됐네요?"(웃음)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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