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자백’이 뜨거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좆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 최도현(이준호 분) 기춘호(유재명) 하유리(신현빈) 진여사(남기애)가 10년 전 기무사령부로부터 시작된 거미줄같은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12회에 이르기까지 네 사람은 ‘김선희 살인사건’이라는 작은 퍼즐조각을 시작으로, 방위산업체 회장 오택진(송영창)과 국회의원 박시강(김영훈) 등 거물급 인사들의 연루 사실을 밝혀내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결말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최도현 기춘호 하유리 진여사의 진실규명도 엔드게임에 돌입했지만 극의 텐션은 갈수록 폭발력을 더해가고 있다.
먼저 최도현 기춘호 하유리 진여사가 턱밑까지 추적해오자 위협을 느낀 은폐 세력의 수뇌부가 직접 발톱을 드러내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입막음 살인, 미행, 내부 흔들기, 자살로 위장한 꼬리 자르기 등의 공작들은 마치 우리 사회의 추악한 단면을 화면 속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리얼리티를 자아내며 긴장감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최도현 기춘호 하유리 진여사의 진실규명 의지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네 사람은 10년 전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혹한 진실들과 직면하고 심리적 데미지를 얻었다. 하지만 이들은 개인적인 슬픔과 절망을 미뤄두고 진실규명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정, 한층 단단해진 결속력 속에 은폐세력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나아가 ‘자백’의 트레이드 마크인 반전 엔딩은 시청자들이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신의 한 수다. 특히 최도현이 10년 전의 부친 최필수(최광일)와 똑같은 모양새로 제니송(김정화) 살인범이 되어버린 12회 엔딩은 호평을 받았다.
작가 감독 배우들의 호흡도 좋다. 리얼리티와 반전이 살아있는 촘촘한 스토리, 점차 고조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력 그리고 앞선 장점들을 극대화시키는 연출의 마법이 강렬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는 것. 이에 웰메이드 장르물의 진수를 선보이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자백’이 어떤 클라이맥스를 펼쳐낼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자백’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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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