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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최시원·이유영 질주가 낳은 반전, 국회의원 선거 올인할까

기사입력 2019.04.30 08: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민 여러분!’ 최시원과 이유영의 질주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 양정국(최시원 분)은 갑자기 공약을 뒤집은 한상진(태인호 분)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한상진을 향해 “후보님이 선거는 표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사람보고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라는 지극히 정치인다운 답변이 돌아오자 실망하고 말았다. 

지지율 때문에 마음을 바꿨음이 분명한 한상진이 기폭제가 된 것일까. 정국의 발언은 더욱 거침이 없었다. 지하철 연장 공약에 대해 “저도 몇 표 더 받겠다고 지하철 놓겠다. 뽑아주십시오. 할 수 있다”면서 강수일(유재명)과 한상진의 비겁함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모두가 필요하다고 포장하고 있지만 지하철 연장을 원하는 이유는 ‘집값 상승’이라는 걸 지적하며, “쪽팔린 줄 압시다. 같이 좀 살자고요"라고 소리쳤다.

무엇보다도 정국은 “너 뭐 하는 놈이야?”라는 강수일의 막말에 “사기꾼이다!”라고 맞받아쳐 장내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대해 김주명(김의성)은 “후보 개인이 아니라 TV 토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에게 말한 거다. 지킬 수 없는 공약을 하는 후보는 모두 국민을 속이는 사기꾼”이라고 포장했지만, 토론장에서 스스로를 ‘사기꾼’이라고 말한 정국은 차라리 속이 시원했다. 

이처럼 정국이 지금껏 본 적 없는 국회의원 후보로 파격적인 신고식을 치렀을 때, 김미영(이유영)에게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박후자(김민정) 검거에 실패한 것. 수갑을 차고도 “경찰서에 도착하면 상황이 많이 바뀔 거예요. 나는요. 돈 안 되는 짓은 안 하는 사람이에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박후자. 그녀의 사주로 죽었다고 생각했던 마상범(정성호)이 멀쩡하게 경찰서를 찾아왔고, 완벽했다고 생각했던 ‘박후자 검거 계획’은 무용지물이 됐다. ‘마상범의 죽음’ 자체가 잘못된 가정이었기 때문. 모든 게 박후자가 판 함정이었다.

다음 날 동생 양미진(박경혜)과 선거운동을 하던 정국은 박후자 앞에 끌려갔다. 목욕탕에 끌려가 ‘자신과 미영의 안전’을 위협당하며 ‘국회의원 출마’를 선택했던 기억 때문일까. 정국은 겁에 질려 “내 동생은 보내 달라”라고 사정했다. 그러나 절절한 가족애도 잠시뿐, 사기꾼 집안답게 보통 아닌 여동생 미진은 정국을 가리키며 “생판 처음 보는 놈”이라며 “아저씨!”라고 외쳤다.

그런 양남매를 어처구니없다는 시선으로 보던 박후자는 무심한 표정으로 살벌한 계획을 전했다. 5분 후 정오에 발표될 두 번째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지난 여론조사 결과인 3.9%에서 0.1% 떨어질 때마다 손가락을 자르겠다. 1% 이상 떨어지면 머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정국에게는 5년과 다름없었을 5분의 시간이 지나고, 발표된 결과는 놀라웠다. 강수일 40%, 한상진 32%에 이어 양정국이 10%를 기록한 것. 무려 두 배 이상 올라간 정국의 지지율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정국을 지지한 국민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TV 토론에서 멋있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말한 패기가 맘에 든다’, ‘무식한 놈 같다. 정치는 원래 무식한 놈이 잘한다’ 등, 파격적인 토론이 득이 되어 돌아온, 가히 “소 뒷걸음질 치다가 다이아몬드 밟은 격”인 상황이었다. 또한, 정국에게 호감은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지지하지는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부인은 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지’를 지적했다. 부인과도 소통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겠냐면서,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찍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후자는 “김미영에게 연락해요. 시간도 많은 거 같은데”라고 했지만, 사기꾼인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국회의원에 출마해 미영에게 불편을 끼친 모든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정국은 반대했다. 그가 “약속도 못 지켰는데 또 그런 부탁을 하면 내가 미영이를 무슨 낯으로 보겠냐”면서 버티던 순간, 선거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저도 할 일 있죠. 여기서?”라며 들어선 이는 미영이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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